개장 못한‘백운제 테마파크’…골머리 앓는 광양시
개장 못한‘백운제 테마파크’…골머리 앓는 광양시
  • 광양뉴스
  • 승인 2019.03.15 19:08
  • 호수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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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도로 문제와 민자 유치 실패로 난항… “지속적으로 민간사업 유치하겠다”
백운제 테마파크에 있는 물 체험장 시설 안내문
백운제 테마파크에 있는 물놀이 시설

 

광양시가 국비를 포함해 사업비 100억원 이상을 들여 지난 2018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했지만, 아직 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테마공원 진입도로 굴곡이 심한데다 민자 유치를 하지 못해 주변 편의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진입도로 개선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이지만, 민자 유치가 불투명해 정상적으로 공원 문을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민선7 최대 공약으로 1500 규모의 어린이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100억원대 테마공원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테마파크 운영을 어떻게 것이냐 지적도 나온다.

광양시는 지난 2018 봉강면 백운저수지 주변에백운제 농촌테마공원 조성했다. 2009 7 백운유원지 주변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고, 2011 4 농림부로부터 테마공원 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이후 2012년부터 지난 2018 6월까지 국비 50 원과 시비 63 113 원을 들여 백운제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했다.

백운제 농촌테마공원에는 33223㎡의 규모의 오토캠핑장인백운만찬공원 47432㎡의 물체험장인초록기운공원’, 1.1km 둘레길이 있다. 시는 당초 체험장을 비롯해 오토캠핑장을 지난 2018 여름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문을 열지 못했다. 당시 체험장은 7~8월에, 오토캠핑장은 연중 운영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개장하지 못한 원인은 크게 가지다. 먼저 이곳은 진입도로 굴곡이 너무 심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백운제 테마공원 진입도로는 봉강면 지곡~석사리 구간인데, 전남도에서 추진하는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도로개선사업 구간은 내년 12 마무리할 계획이며, 체험장 도로도 올해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7 체험장 개장에 맞춰 최대한 준공 시기를 앞당길 것을 전남도에 건의했다.

정식 개장이 불투명한 또다른 이유로 거론되는 것이 민자 유치 실패다. 광양시가 백운제 테마공원에 유치할 민간 사업 규모는 768억원이다. 시는 민자 유치를 통해 전문식당, 체육시설 각종 편의시설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민간 사업자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768 350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를 철회하면서 민자 유치 계획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시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취소로 백운제 테마공원 조성사업 규모를 축소·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11 11 백운제 테마공원 조성사업 최종 보고회에서 제시한 ▲숙박시설 ▲전문식당 ▲다목적 운동장 ▲레이크사이드콘도 ▲체육시설 ▲해들마루 전망대 조성 계획 등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12 277 광양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이형선 시의원이 테마공원 부실 운영에 대해 지적하자, 김경철 농업기술센터소장은전체 백운유원지 사업에는 현재 민자 사업으로 추진 가능한 사업들이 반영되어 있다면서우선 현재 조성된 백운제 테마공원을 운영, 백운제 수변 구역을 활성화 하겠다 답했다.

소장은지속적으로 민간사업자 공모를 유치, 놀이·운동·숙박시설 등이 구성된 관광형 유원지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형선 시의원은지역 주민들이 테마공원 조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대가 높다면서민자유치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떻게 정상적으로 문을 열수 있겠느냐 질타했다.

의원은광양시는 대규모 어린이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농촌테마파크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테마파크를 운영할 있겠느냐 여름 개장이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준비하고 민자유치에도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강조했다.

이성훈 오마이뉴스 기자

 

『이 기사는 제휴사인 오마이뉴스 기사이며, 오마이뉴스에도 보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