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회생 선택‘보건대’ vs 통합만이 살길 ‘한려대’
독자적 회생 선택‘보건대’ vs 통합만이 살길 ‘한려대’
  • 김호 기자
  • 승인 2019.03.29 18:00
  • 호수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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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총장“한려대와 통합론 공멸 자초할 것”
한려대“통합 아니면 두 대학 독자생존 어려워”

서장원 광양보건대 총장이 한려대의 통합론에 대해 어떤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없고 공멸을 자초하는 길이라며 통합론을 일축하고 나섰다.

특히 한려대와의 통합은 학내에서 불필요한 논쟁과 갈등을 일으킬 있고, 더나가 법과 제도적인 면에서 실현이 불가능한 만큼, 이후에는 대학 통합을 거론하는 자체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나가과감한 쇄신과 장학기금 조성 대학 힘으로 활로를 찾는 맞는 길이라며, 이를 위해 대학 구성원과 지역이 일심 단결해야 한다는 통합 불가론을 고수 했다.

다만 대학의 여건과 상황이 좋아진다면 통합을 거론할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은 같은 통합 불가론을 주장하는 가지의 명분과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한려대가 이전에 대학과 추진했던 2번의 통합 실패를 근거로 내세웠다.

총장은한려대는 2016 서남대와의 통폐합을 추진하려다 실패했고, 2017년에 다시 신경대와의 통폐합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모두 실패한 이유는 대학의 통합이 법률상 임시이사 체제에서 권한을 벗어나는 일이라는 교육부의 일관된 답변이라고 말했다.

한려대학교.
한려대학교.

이어보건대와 한려대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통합은 애초부터 법적으로 불가능한 이라며횡령된 교비가 전액 반환돼 임시이사 체제가 끝난 뒤에라야 통합을 거론할 있는 만큼 쓸데없는 일로 힘을 빼는 것은 어리석다 덧붙였다.

총장은 통합 불가론의 다른 이유로 보건대가 한려대보다 학생 수가 훨씬 많고, 더나가 취업률과 재정상태 등에서도 훨씬 경쟁력이 높아 그만큼 피해도 크다는 것이다.

통합 방법을 규정한대학설립운영규정 따르면, 대학이 통합할 경우 입학정원의 60%(3년제 40%) 감축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데, 이를 적용하면 학제가 4년으로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보건대가 치러야 대가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총장은만약 한려대가 재정이 튼튼하고 학교도 안정돼 있는 인지도가 높은 대학이었다면 총장으로서 우리 대학 정원을 감축하고서라도 통합하자고 먼저 손을 내밀 의향도 있다그러나 우리 대학 의사와 상관없이 한려대에서 일방적으로 통합을 운운하는 것은 받아들일 없다 일축했다.

이밖에도 한려대가 대학 통합추진위원회가동을 언급한 것에 대해 통추위 구성이나 활동에 대해 전임총장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인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통추위는 총장 취임 전인 2월말에 임기만료돼 현재는 위원회가 해산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같은 총장의 강력한 통합반대 입장에 한려대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려대 관계자는기본적으로 대학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수라고 생각한다통합이 아니고는 대학 모두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된다 말했다.

이어이성웅 총장은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통합추진위원회도 만들고, 통추위 활동도 이어왔다 대학이 통합에 동의한다고 해서 교육부가 바로 승낙해주는 것도 아니고 길이 먼데 한걸음도 떼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