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효자, 농기계 임대사업…가성비‘최고’
농가 효자, 농기계 임대사업…가성비‘최고’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4.05 18:16
  • 호수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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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진상면, 두 곳 운영
112종 609대 농기계 보유
하루 임대료, 구입가 0.3%
농기계 임대수요 매년 급증
수량 확보 필요성도 제기

매실나무 전정시기가 되면 농민들은 전정가위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라고 한다.

진상면에서 매실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3~5일 정도만 쓰면 되는데 삼백오십만원 가량 하는 전동전정가위를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광양시 농업기술센터는 농민들의 이러한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논두렁제초기, 동력예취기, 배부식분무기, 비료살포기, 동력분무기, 비닐피복기, 다목적운반차 농기계 112종 609대를 보유하고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벼농사 및 밭농사에 쓰이는 고가의 농기계를 비롯해 전동 전동전정가위와 같은 소형농기계 등 을 기계 구입가의 0.3%가격을 임대료로 책정, 대여해주고 있다.

대여기간은 3일, 다른 임대자가 없을 경우 추가로 연장임대가 가능하다.

현재 광양시가 운영하는 농기계임대사업장은 광양읍과 진상면 두 곳이다.

광양읍은 2009년에, 진상면은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임대실적은 30건으로 요즘에는 고추농사에 필요한 관리기 및 비닐 피복기가 주로 임대되고 있다.

임대사용 기간 중 기계가 훼손됐거나 사용자가 다치는 경우 대책도 마련돼 있다.

소모성 부품은 시 예산으로 교체.수리하고 본체 파손은 본인이 수리 후 입고해야 한다.

임대사용 중 기계 및 신체, 물품에 대한 피해 발생 가능한 기계는 자체보험에 가입되어 자가신체 피해보상 및 물품에 따른 대물피해도 보험으로 처리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임대사업소 관계자는 “구입이 부담스러운 고가의 농기계를 영농 적기에 맞춰 임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서 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수량 보유로 임대자가 많을 경우는‘필요한 때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 같은 시기에 임대수요가 폭발하는 농기계의 경우, 여유 수량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