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품격 있는 삶을 위하여
[교육칼럼] 품격 있는 삶을 위하여
  • 광양뉴스
  • 승인 2019.04.12 18:36
  • 호수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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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한국은 이제 소득 3 달러 시대를 열었다. 매우 짧은 시간에 산업사회, 정보사회를 거쳐 지금의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정에서 우리는 정보화 자체가 경제적 불균형을 해결하고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실력자(?)들은 자신의 챙기기에 급급했을 공동체를 생각하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지만 빈익빈 부익부의 확대로 사회 경제적 불평등 현상이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정보의 접근성이 좋은 기득권 , 소위 중산층은 유럽 역사에 비추어 보면 근대사회의 시민계급에 해당한다. 우리 역사에서는 유럽과는 다르게 자유주의 이념을 형성한 주체가 되는 경험을 하지 못했기에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도 도덕적 공익의 가치는 따져 겨를이 없었다.

나아가 공동체적 질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해 겨를도 없었다. 따라서 이러한 한국적 특수성이금전만능주의’,‘결과우선주의’,‘현세주의 일상적 삶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인간은 아무렇게나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통하여 배우고 익히면서 정신세계를 만들어 간다. 정신세계의 토양이 교육은 서양의 근대교육 제도를 수입함으로 기존의 문화는 급속하게 외래문화에 대체되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상부상조, 홍익인간의 이념은 뒷전으로 물러났다. 이는 마치 부를 축적한 졸부가 아파트를 갈아타면서 용도도 모르는 유물을 포장하여 가지고 다니듯 교육에서 인간을 도우면서 함께 살아가는 가치는 등한시 되어 물질적 가치가 최우선적인 가치로 자리 잡은 것이다.

결과 우리 사회는 아직도 모든 것이 금전적 부를 기준으로 평가되는 사회로 굳어져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세상이란 없었던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만나지 못한 세상이며, 우리가 올바르게 만들어 내고 문화적 품격을 축적하였을 만나게 되는 세상이다.

새로운 세상의 의미는 세상이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새로워지는 세상을 의미한다. 우리 국민들의 삶의 여정은 품격 있는 문화의 습득을 통한 변화와 성장으로 정치, 경제, 사회가 새롭게 엮어지는 세상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신분에 의한 지배질서는 무너졌으며 신분상의 귀족계층이 존재하는 사회도 아니다. 사회의 핵심부분을 담당한 중산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서양에서는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귀족층과 같은 지배층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는 용기와 솔선수범에서 귀족이 사회의 지도층으로 확대되고 목숨을 희생이 도덕적 책무로 변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중산층이라 자부하는 시민들이 생각과 행동의 기준을 혁신해야 때다.

같은 좋은 표본으로 조선 중기부터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300 동안 이어서 유지한 엄청난 부를 빈민구제와 나라의 독립운동에 바친 경주 부자 일가는 서구 어느 귀족보다도 남을 돕는 사례가 것이다.

흉년에는 땅을 사지 마라”,“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이가 없게 하라!” 이는 가난한 이웃을 하지 말고 보살피라는 경주 부잣집의 가훈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부자가 3대를 간다 말이 있지만 경주 부잣집은 12 가문을 유지할 있었다.

이같이 우리 역사에서도 자신도 중요하지만 남을 도우면서 함께 사례는 많이 찾아볼 있다. 같은 뿌리는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뿌리가 홍익인간 이념에서 찾을 있다.

그러나 학교교육에서는 권력, 출세, 부귀영화만을 추구하는 교육으로 인하여 이를 무시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전국의 교실에서 널리 도움을 주고 이익을 주는 교육을 실시한다면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교육철학이 것이며, 지속가능한 세계를 구축하는 사상으로 자리 잡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