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복당을 다시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1월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으나 보류된 바 있다. 정 시장이 복당하면 민주당은 2006년 이후 13년 만에 민주당 소속 광양시장이 된다.
광양시는 2006년 이성웅 시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당시에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된 시기였다. 광양시는 민선 5기(2010년) 이성웅, 민선 6기(2014년)·7기(2018년) 정현복 등 모두 무소속 시장이 당선됐다.
민주당 소속 지역구 시도의원들도 정 시장 복당에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정 시장의 민주당 복당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광양구례곡성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인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은 “최근 지역구 시도의원들과 만나 정 시장 복당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대부분 복당에 찬성하는 의견이어서 중앙당에 그 결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무소속 광양시장이 오랫동안 이어지다보니 당원들이 피로감도 높고 허탈해 하는 것 같다”며“정 시장이 복당한다면 민주당이 더욱더 단합해 지역발전을 위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희 광양시의회 의장도“지난 선거에서 치열하게 싸웠지만 선거는 선거일뿐, 이제는 힘을 합쳐야 한다”며“정 시장이 조만간 복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년 총선 힘 실릴 듯
정 시장이 복당하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 돌풍이 불었지만 광양시장 선거는 무소속 정 시장이 김재무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여유 있게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1~2%포인트 초 접전 승부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 시장의 압승으로 끝났다. 정 시장의 탄탄한 지지기반이 지난 선거에서 증명됐기 때문에 복당하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지지층을 더욱더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으로 우윤근 후보가 4선에 실패, 정인화 후보에게 자리를 내준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
광양·구례·곡성지역구는 현재 민주평화당 정인화 국회의원이 재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김재휴 민주당 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박근표 전 YTN총무국장, 서동용 변호사, 안준노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노동특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이용재 전남도의장도 출마를 고심 중이며 오는 5월 귀국 예정인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우 대사는 최근 1000만원 취업 청탁 의혹이 검찰 불기소 처분으로 일단락됨에 따라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지역위원회 개편대회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한 민주당은 정 시장 복당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용재 의장은“정 시장이 집권여당의 힘을 바탕으로 광양 발전을 위해 복당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복당하면 같은 당 소속 시도의원들과 지역을 더욱더 발전시키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도 화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성훈 오마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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