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여수시, 전남동부권 통합청사 유치‘보이콧’
광양시-여수시, 전남동부권 통합청사 유치‘보이콧’
  • 김호 기자
  • 승인 2019.05.19 20:39
  • 호수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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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선정 기준 놓고 지자체간 갈등 골 깊어져
시관계자, 순천시 들러리 불과할 유치 신청서
평가기준 변경되지 않는 한 제출 않겠단 입장
광양도의원-김지사 면담‘원론적 입장만 확인’
광양시의회, 불공정 기준 항의 규탄성명 예정

 

 

광양시와 여수시가 지난 17 마감시한이었던 전남동부권 통합청사 유치 신청서 제출을 보이콧하는 통합청사 부지를 놓고 지자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유치 신청서 평가기준 주변도시 여건과 환경 기준 등이 마치 순천 신대를 정하려는 순천시 맞춤형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이유다.

광양시와 여수시는 순천시의 들러리에 불과할 유치 신청서 평가기준이 변경되지 않는 신청서를 제출은 없다는 입장이다.

순천시가 여건이 좋다는 이유로 공공기관 입주가 집중되는 것은 지역균형발전과 경제적 파급효과 차원에서도 불합리 만큼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전남도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주요공약 하나인 전남동부권 통합청사 건립을 위해 광양시와 순천시, 여수시 등을 대상으로 부지위치와 타당성 등을 심사해 선정하는 용역을 광주전남연구원에 맡겨 추진 중이다.

시에 따르면 전남도가 지난달 25 후보지 신청서와 평가기준 양식 등의 공문을 3개시로 보내 5 17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문제는 평가기준표 내용이었다.

평가기준 양식에 부지가 확보돼 있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있도록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광양시와 여수시에는 그만한 규모의 시유지가 확보돼 있지 않은 상태로 개인 사유지를 매입해 부지로 활용해야 상황이다.

광양시 관계자는공문을 보니 부지가 확보돼 있어야 한다는 순천시에 유리하도록 있었다후보지 신청서에 아직 확보도 부지를 적어 넣을 수는 없지 않느냐 토로했다.

이어건립 후보지로 결정돼야 비로소 도시계획도 변경하고 부지를 매입하는 절차를 밟을 있다부지를 확보하는 시간도 최소 1년에서 1 반은 걸리는 일인 만큼 내년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은 순천시에 통합청사를 주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덧붙였다.

광양시는 지난 2 광주전남연구원을 찾아가 평가기준이 공정하지 못하고 불합리한 만큼 3개시가 공동으로 수용할 만한 기준으로 변경해 달라는 이의를 제기했다.

시에 따르면 같은 이의제기에 광주전남연구원이 지난 10 자체 회의를 열고 이의신청서를 검토했지만심사숙고해서 만든 기준을 변경하면 오히려 공정성을 위반할 있다 이유로 변경 불가 결론이 났다.

관계자는공공기관이 신대 같은 시가지에 들어서는 것도 좋지만 외곽지에 조성되면 새로운 도심이 형성되는 효과를 가져 수도 있다는 것이 고려돼야 한다순천시가 여러 가지 여건이 좋다는 논리라면 모든 기관은 순천으로 가야하고 광양시는 앞으로도 아무것도 기대할 없다는 논리가 된다 반박했다.

이어전남동부권 통합청사는 동부권 7 시군 업무를 담당하게 되고, 업무는 환경산림국으로 안다광양시는 광양만권 중심도시로서 경남과 경계하고 있어 남중권 교류에 최적지고, 항만과 제철소 등이 있어 균형적인 업무로 때도 광양이 행정 수요가 많다고 봐야 한다 강조했다.

지난 14 광양·여수 도의원들도 김영록 도지사를 찾아가 면담을 했지만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광양·여수 도의원들은“3개시가 모두 공감하고 수용할 있는 부지 선정 기준이 제시돼야 하는 그렇지 못한 만큼, 5 선정 계획을 연기하든지 기준을 변경하든지 해달라 요구했다.

그러나 지사는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은 자신이 있는 아니라며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 결국 도의원들의 요구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의회도 같은 전남동부권 통합청사 부지 선정에 대한 불공정 기준에 항의해 오는 21 시의회 이름으로 규탄성명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광양시는 신청서 제출을 보이콧하고 여수시와 공조해 입장을 표명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전남도는 광양·순천·여수 도내 동부권 행정기관을 아우르는 통합청사 신축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통합청사에는 전남동부지역본부과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 도로관리사업소 동부지소,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 전남신용보증재단 등이 모두 수용될 예정이다.

소요예산은 325억원이며 33000여㎡ 부지에 건물 3개동 규모로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2 준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