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실, 올해도 풍작이지만‘판로 비상’
광양매실, 올해도 풍작이지만‘판로 비상’
  • 김호 기자
  • 승인 2019.05.24 18:33
  • 호수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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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첫 수매, 생산량 8%↑
9300톤 매실, 판매 걱정

소비촉진 대책 마련 절실
품질 및 기능성 강조 필요

市, 매실 들고 수도권 공략
농협, 매실업체 마케팅강화

오는 28 수매를 앞두고 있는 광양매실이 올해도 풍작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풍작의 기쁨도 잠시, 매실의 전국적인 재배로 인한 과잉 생산으로 해마다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매실농가들로서는 매실풍작이 마냥 기쁠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에 따르면 올해 광양매실은 냉해 특별한 피해가 없어 생산량이 9300여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8500 대비 올해 생산량이 8%(800) 늘어나는 것으로, 판로 확보에 사활을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매실 생산량이 많은 순천시와 구례군이 올해 일부 저온피해로 인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여 시장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는 그나마 위안거리다.

다압면 청매실농원 관계자는지난해 100 가량의 매실을 수확했는데 올해는 수확 전까지 날씨가 너무 좋고 비가 오지 않아 발생하는 생리낙과 낙과 피해만 없다면 작년보다 수확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밝혔다.

현재 광양매실 생산량이 전국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순천(평균 8500여톤구례(평균 1300여톤) 매실 생산량과 더하면 47%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광양매실 생산량을 살펴보면 2018 8500, 2017 9000, 2016 8400, 2015 9300톤으로 나타났다.

전국 매실 생산량은 평균 38000 정도며, 2017년엔 36000, 2018 35000 등이었다.

허순구 광양농협 조합장은지속적인 소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국적인 매실생산으로 인해 생산량은 계속 증가해 가격을 좋게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매실 소비기반이 약해져있는 만큼 품질과 기능성을 강조한 소비촉진 대책 새로운 소비 트랜드에 맞는 소비 확대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강조했다.

이어특히 품위저하품(저등급) 매실은 격리하는 산지에서는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더불어 산지 행정당국에서도 매실 판로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다. 광양농협도 수도권을 비롯 매실사용업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있도록 노력하겠다 덧붙였다.

이에 광양시에서도 본격적인 매실 수확기를 맞아 명품 광양매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30일에는 서울시 서대문구청 광장에서광양매실 직거래 장터 소비자 체험행사 열고 수도권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매실재배 농가들로 구성된 광양시 매실연구회와 6 산업을 대표하는 팜셀러들이 참여해 산지에서 직송된 광양매실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가정에서 손쉽게 매실을 소비할 있도록 매실장아찌와 매실청 담그기, 매실 화장품 만들기, 매화수 미스트 만들기, 매실차 무료시음 다채로운 소비자 참여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실백김치와 매실엑기스, 매실고추장, 매실식초, 매실소금, 매실강정, 매실쿠키, 매실비누 다양한 매실가공제품을 소비자들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지하철역과 주요 아파트 단지 옥외전광판에서 광양매실 홍보 동영상이 소개되도록 했으며, 지상파와 케이블TV 각종 TV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매실 출하 성수기에 맞춰 광양매실이 홍보될 있도록 제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