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아침마다‘회춘(回春)’합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마다‘회춘(回春)’합니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6.28 19:09
  • 호수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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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그라운드골프 활발
자체 월례대회 열고 기량 겨루기
이돈구 회장“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어”

 

... 따닥... 매일 아침 서천변의 물소리와 함께 허공을 가르는 소리는 어르신들의 건강지수가팍팍올라가는 소리다.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생활 스포츠로 노인생활체육의 대명사가 그라운드 골프는 다리에 힘만 있다면 90세든 100세든 언제까지고 있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인기를 끄는 운동이다.

광양읍의 그라운드 골프 열기는 대단하다.

남녀 그라운드 골프 회원 70~80여명은 8시부터 9시까지 한시간여동안 서천변 그라운드 골프장에 모여 아침운동을 하고 있다.

이름도 생소하던 그라운드 골프가 광양의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은 것은 지난 2007 , 강순행 광양기업 회장 7명이 그라운드골프 동호회 결성위원회를 꾸리고 2008 1 49명의 회원으로 동호회를 창립하면서부터다.

 

이후 광양시는 실버생활체육에 관심을 갖고 광양읍을 비롯한 읍면동에 10개의 골프장을 설치하고 해마다 10 차례의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8억여원을 투자, 전국대회를 개최할 있도록 광양읍에 그라운드골프장과 휴게실을 새로 조성했다.

광양시 전체 그라운드골프 회원은 550, 회원들은 집과 가까운 그라운드 골프장에서 건강과 친목을 함께 챙기고 있다.

이돈구 광양읍 회장(78)광양읍 회원은 남자 47,

 

여자 44 91명이다.

70~80여명의 회원들이 매일 나와서 운동을 하고, 매월 마지막 주는 자체 월례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운동이 끝나고 휴식시간이 되면 집에서 준비해온 간식거리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누구나 와서 함께 있고,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든 환영한다 말했다.

이돈구 회장은 2012 인천에서 열린 생활체육 전국 어르신대회에서 홀인 5개를 기록, 개인전 우승을 했고 지금까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회원 가장 고령은 올해 91세인 이백구 상공회의소회장 부친 이태완 회원으로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말처럼 젊고 건강하다. 매일 아침 하는 그라운드 골프가 건강을 지켜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라운드 골프는 시간과 인원에 제한이 없고 경기 규칙도 간단하다. 게다가 경제적 부담도 없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노인들에게 최적화된 운동이다.

이삼식 체육과장은대한민국 스포츠 중심도시로의 도약과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의 삶을 위해 다양한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지난해에는 그라운드 골프 시설을 확충하는 거점별 체육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그라운드 골프 아니라 시민들이 다양한 생활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삶을 즐길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말했다.

신종 생활 스포츠로 떠올라 전국 회원수가 15000여명을 넘어 그라운드 골프는 1983 일본 돗토리현에서 시작, 우리나라는 1993 충북 음성과 경북에서 처음 경기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광양 그라운드 골프는 국제대회 아니라 개인·단체전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연간 5회의 국내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