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 행복주택 부지이전 요구‘가두집회’
중마 행복주택 부지이전 요구‘가두집회’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6.28 19:30
  • 호수 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중마초 학부모, 중마동 일원 돌며 시민 공감 호소
서영배 의원“소통행정 부족…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다”

 

중마지구 행복주택의 부지이전을 요구하는 인근 주민, 중마초 학부모와 광양시 간에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에는 아이들을 대동한 학부모들이 중마동 일원을 도는 가두집회를 진행하며 시민 공감을 호소했다.

이들은“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광양시민 여러분, 집회에 나선 우리들도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이자 아빠들”이라며“600명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돼 길거리에 나와 도움을 요청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중마초는 당연히 있어야 할 인도나 통학로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는데 8m도 안 되는 거리에 공사가 시작됐다”며“아이들의 교육권, 안전권도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라는 구호만 외치는 허울뿐인 광양의 행정에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광양교육지원청에서 열린‘광양중마유치원·광양중마초 안전대책협의회’에서는 △공사 전 사전검사 결과 제공 △부지이전 불가 입장 설명 △부지선정 과정 설명 △안전정밀진단 △통학안전 대책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전날에는 담당 장학사와의 면담을 통해 학부모들의 고충과 중마초에 대한 현장답사를 통한 노후건물에 대한 정확한 인지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행복주택을 시작하기 전에 학부모와 유치원, 인근 주민과 소통해왔다면 이런 갈등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아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공사가 시작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영배 의원은 정 시장의 민선7기 1주년 기자간담회 당시 시청 앞에서 집회 중인 학부모들을 만나 광양시 소통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서 의원은“행정이 주민들과 소통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잘못됐다. 호북마을 행복주택 때도 마찬가지”라며 “먼저 주민들과 충분히 공감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주민과 학부모들이 목이 쉬어가며 부지이전을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양시의 주인인 시민이 만나자고 하면 직접 나서서 대화에 나서야 하는데, 요즘 행정을 보면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다”며“주민들이 요구하는 안전정밀진단도 추진해서 의구심에 대한 해소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