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인구 늘리기에 전력
광양시, 인구 늘리기에 전력
  • 이성훈
  • 승인 2006.10.19 17:01
  • 호수 1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만명 목표, 다양한 시책 펼듯
광양시가 시민 15만 명 만들기에 전방위적인 행정을 펼치고 나섰다.
시는 지난 3일 "지난 수년 동안 인구 늘리기를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제안을 공모한 데 이어 갖가지 시책을 개발해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다"며 인구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난 1995년 인구 12만9170명의 도ㆍ농통합시로 출범한 광양시는 통합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전국에 불어 닥친 IMF와 장기적인 경기침체, 출산율 저하에 따라 1999년 13만8260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시는 그러나 2003년을 인구 늘리기의 원년으로 삼은 후, 각종 시책을 추진한 결과 2004년에는 1100명이, 지난해에는 5백명이 늘어나 인구가 줄고 있는 인근 도시와 대조를 이뤘다.
이번에 시가 15만명을 목표로 인구 늘리기에 또 다시 팔을 걷어 부친 데는 지난 4월,  2025년 인구 32만명 규모의 광양시도시기본계획에 대한 밑그림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교육과 문화, 사회복지, 일자리 창출,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이 살고 싶은 도시와 인구 유입의 기본 요건으로 보고 모두 6개 분야에 32개 장단기 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T/F팀도 구성했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환경개선지원조례를 제정해 2003년부터 지금까지 1백억 원이 넘는 예산을 학교교육에 투자하고, 2백억 원을 목표로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있는 교육환경개선사업은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는 또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5대 복지시설 확충과 금년 한 해 동안에만 5억8천만 원을 투자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정부 기준보다 확대해서 지원하고 있는 장애인교통비와 노인교통비ㆍ경로당난방비, 민간보육시설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착공한 명당국민임대산단 조성과 광양항 배후부지 개발, 국내 최초의 외국대학인 네덜란드 해운물류대 유치, 자연과 조화된 택지 개발, 백운산 생태 숲 조성 등 일자리 창출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이밖에도 농어촌 지역 신생아양육지원금으로 도비 30만원에다가 시비 7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지난해에는 1872명에 10억4천만원을, 올해는 3월 현재 562명에 3억1100만원을 집행했다. 또한 저소득층 보육료 지원과 임신 중인 농업주부를 위한 농가도우미제 운영 등 다양한 지원책도 펼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8백여 공직자들이 ‘인구가 곧 시장(市場)’이라는 생각을 갖고 인구 늘리기에 전방위적인 행정력을 펼치고 있다"며 “인구가 모여야 경제가 살고 지역도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동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5년까지 인구 115만명의 광양만권 광역도시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광양시의 시민 15만명 만들기가 앞으로 얼마만큼 많은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력 : 2006년 05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