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양농협 중마지점 이금실 과장, 신종금융사기‘로맨스 스캠’ 예방…경찰, 감사장 수여
동광양농협 중마지점 이금실 과장, 신종금융사기‘로맨스 스캠’ 예방…경찰, 감사장 수여
  • 김호 기자
  • 승인 2019.07.12 17:53
  • 호수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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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찰서(서장 박상우)가 카톡을 이용한 신종사기인‘로맨스 스캠’피해를 예방한 동광양농협 중마지점 이금실 과장(여·45)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금실 과장은 지난 1일 한 여성고객이 지점을 방문해 입출금 통장에서 245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줄 것을 요청하자 고액의 현금거래를 의심하고 메뉴얼대로 전화금융사기 유형을 설명하며 현금 사용처를 자세히 물었다.

여성고객은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외국에서 큰돈이 입금되는데 보험증권을 발행해야 돈이 들어올 수 있다”며“기업은행에서 현금으로 해외송금을 위한 보험증권을 발행해야 하니 빨리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과장은 최근 교육받은 신종사기수법인‘로맨스 스캠’임을 인지하고 해외 송금 시 보험증권을 발행하는 일은 없다는 설명을 수차례 반복했지만 고객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급기야 이 과장은 광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연락해 고객과 통화하도록 했음에도 사기라는 것을 받바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광양경찰서 사이버수사팀 박숙희 경사와 강준성 순경, 김민규 순경이 중마지점으로 찾아와 고객을 설득해 추가인출 및 송금 등 2차, 3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고객은 카톡친구로 만난 사기용의자가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이자 의사라고 소개한 뒤, 자신의 사진을 이메일과 카톡으로 계속 보내면서 한국에 들어오면 결혼해 함께 살 것처럼 속여 왔다.

또한 한국에 보내는 머니박스 운송장번호를 보내주며 카톡 내용을 믿게 한 뒤, 큰돈이라 한국에 바로 보내지 못하고 캄보디아에 있어 보험증권을 발행해야 하니 보험료가 필요하다고 요구하자 기업은행계좌로 6800만원을 2차례에 걸쳐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송금을 받은 사기용의자는 머니박스를 한국으로 들여오려면 추가 보험료가 필요하다며 보험료 부족분 2450만원을 요구했고, 이를 송금하기 위해 농협을 찾았다가 이 과장과 경찰의 공조로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