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인터뷰] 김종건 광양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게릴라 인터뷰] 김종건 광양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7.12 17:55
  • 호수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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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들과 텃밭 가꾸는 17년차‘소방관’
김종건 광양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김종건 광양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29살 때‘소방위’로 임용돼 17년간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임용 첫 해에는 119산악구조대장으로 지리산 일대에서 구조활동을 해왔고, 현재는 광양소방서 예방안전과에서 내근직으로 근무 중이다.

또한 초등학교 5학년 쌍둥이 아들의 아버지며, 가족과 함께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가장이기도 하다.

김 과장은 쉬는 날이면 가족들과 작은 텃밭을 가꾸기도 하고, 사륜오토바이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즐기기도 한다. 자신의 아이들이 돈과 명예가 아닌 인격과 노력에 더 집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기본적으로 외근직을 먼저 수행해야 하는 소방관의 특성상 많은 구조현장에서 다양한 상황을 접해왔던 김 과장은 첫 인명사고 현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반면‘불행 중 다행’으로 기억이 남는 상황은 등산객이 등산 중 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져 구조했는데, 갈비뼈 부위 안쪽 장기에 그동안 몰랐던 심각한 병이 발견돼 치료할 수 있었던 일도 있다.

김 과장은“현장에서 활동하게 되면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만큼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단 한 번의 구조를 위해 계속 긴장해야 하고, 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화재, 구조, 구급 등 소방관들이 전문화 되는 만큼 분야가 다를 수 있는데,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모두 소화해야 하는 긴박함이 있어 일부 고충도 있다”며“그럼에도 시민 안전을 위해 모두가 더 노력하고, 훈련하며 땀을 쏟고 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전국적으로 주택소화기와 단독 경보용감시기 설치 중인데, 기관이나 사회적 약자는 완료된 반면 일반 주택은 아직 미흡하다”며“화재상황 중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소화기와 감시기를 설치 해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