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지구 현장‘잠잠’ 시민들‘불신 눈초리’
목성지구 현장‘잠잠’ 시민들‘불신 눈초리’
  • 김호 기자
  • 승인 2019.07.12 17:59
  • 호수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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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측, 이달 말 본격 착공
법 강화로 풍동실험 수행 중
조기 착•준공 절대필요‘인식’
차질 없는 성실 시공 약속

지난 4일 광양읍을 비롯한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목성지구 부영아파트가 도시개발사업 추진 10년 만에 첫 삽을 떴다.

그러나 10년이란 기다림의 세월이 빚은 의혹과 불신의 눈초리는‘과연 이번에는 (주)부영이 진짜 목성지구 아파트 건설 착공에 들어가나’에 맞춰져 있다.

읍권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공식이 치러졌음에도 목성지구 현장에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진짜 짓는 거 맞냐’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말하면 이달 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그동안 목성지구 개발의 가장 큰 발목을 잡았던 부분은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 등의 문화재 표본 및 지표·시굴조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더딘 행정절차 등이었다.

하지만 2016년 2월부터 이어졌던 문화재 지표조사도 지난 3월 마무리됐고, 같은 달 시에는 건축승인 착수계가 제출됐다.

이에 3월 당시 기공식과 함께 착공을 기대했지만 또 다른 걸림돌로 인해 목성지구 개발이 미뤄졌다.

착수계 승인 조건인 구조 심의안 중 풍동실험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풍동실험이란 고층 아파트나 건축물에 작용하는 바람의 하중 등 각종 현상을 파악해 구조물의 내풍 안정성 및 대책을 마련토록 실시되는 실험으로 3개월의 모니터링 기간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시 구조안전심의위원회가 승인하는 구조 심의는 요식행위와 다름없었지만 법이 강화되면서 풍동실험이 건축허가 조건으로 추가된 것이다.

목성지구의 경우 이달 말까지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라 7월말 본격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시 기업유치추진단장(4급)으로 퇴직하고 현재 ㈜부영 광양목성지구개발 책임을 맡고 있는 정남택 상무는 “광양시와 ㈜부영이 내부적으로 조기 착공 및 준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기공식과 동시에 착공을 시작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며“읍권 인근 지구 도시개발도 가시화 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차질 없는 성실시공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 개발계획 승인고시 이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금난으로 사업을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부영으로 사업시행자가 변경됐다.

광양시는 2014년 7월 ㈜부영과 보상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시행사와 토지소유자 측이 각각 선정한 2개의 감정평가사에서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마무리했다.

2015년 5월부터 목성지구 토지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보상협의는 지난 3월 최종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2018년 6월 실시계획 인가를 득하고 토목공사와 건축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총 8개 단지 중 임대아파트인 A-1과 A-2, A-3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최종적인 건축설계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 3월 건축허가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