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를 대비한 교사전문성 확보 방안
미래사회를 대비한 교사전문성 확보 방안
  • 광양뉴스
  • 승인 2019.07.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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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산책
김대명 순천제일대학교 교수•교육학박사

학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교사의 역할 또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미래사회에서 교육의 역할과 방법에 대한 변화는 교육의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의 역할과 관계가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서 교사전문성 개념, 개발을 위한 지원 체제는 어떠해야 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교사전문성의 개념은 전통적으로 특성론(trait theory)의 관점에서 교사가 가져야 할‘특성’으로 설명한다.

즉, 교사가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교과내용, 교수법, 교육학적 지식 등), 수업을 위한 능력, 교직관 및 소명의식 등 교직신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교사전문성에 대한 개념의 논의는 관계성(relations)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민주적 전문성’,‘전문적 자본’등의 개념은 교사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중요시한다. 최근 교사의 전문적학습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교육부와 단위학교까지 연계되는 체계적 지원체제를 학습자료, 교사 간 네트워크 및 협업 등으로 구축하여 교사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교사전문성 개발 지원체제 구축방안으로는 교사전문성을 구성하는 주요 개념인 신뢰, 자율성, 역량을 토대로 기존의 국가주도 교사전문성 개발 체제에서 국가, 교사, 교원단체의 상호보완적 역할 체제를 제시하였다. 국가와 교사는 교사의 역량과 자율성에 대하여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국가와 교원단체는 교사의 자율성과 신뢰를 쌓아가는 역할을 탐색하여야 한다. 교사와 교원단체는 역량과 신뢰를 신장하고 넓혀가는 역할 관계가 필요하다. 향후 정책 방향으로는 다음의 4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전문적 학습모임의 활성화이다.

학습모임을 통해 교사간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해야 한다.

전문적 학습모임은 비교적 최근 학교단위에서 교사가 중심이 되어 활성화되고 있다. 이 학습모임은 교사의 자발적이고 능동적 참여로 운영되고, 교사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교원역량진단 도입 및 교사가 구성하는 연수 프로그램 제공이다.

교사 개인이 갖는 전문성에 대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형식적이고 일괄적인 현재의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 아닌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원해야 한다.

현재의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는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확인과 이후의 신장 방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다.

교사가 자발적이고 자체적인 반성적 실천을 통해 전문성을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역량진단 및 포트폴리오는 교사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셋째, 교사자격갱신제 도입 검토이다.

교사의 전문성을 발전시키며 학교교육의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교사자격갱신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임용되어 퇴직 시까지 관리자가 되지 않는 한, 단 한 번의 자격연수(2급 정교사 → 1급 정교사)를 받으며, 이 또한 교사들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의무 연수는 아니기에 연수를 통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은 교사의 자발적 참여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교사자격갱신제도는 교사의 자격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의무연수 등을 통해 갱신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넷째, 사회발전형 교원단체의 역할 변화이다.

교원단체가 수행해 온 노동직형 역할과 더불어 공교육과 학교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발전형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원단체가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하여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 여기서의 핵심은 기존의 교원단체의 역할이 교원을 위한 것이라면, 교원단체의 사회발전형 역할은 학생과 학교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