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대로 채색안된 마무리
市,“꼼꼼히 확인하고 보완”
지난 6월에 끝난 광양읍 대림아파트 옹벽 벽화 정비사업의 마무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이 아파트의 옹벽 벽화는 시공한 지 10년이 넘었고 이로 인해 탈색·변색 등으로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5000여만원을 들여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벽화사업을 마무리했다.
주민투표를 통해 나무·구름 등 디자인을 결정, 입찰을 통해 지역의 도장업체에 용역을 맡겼고 해당 용역사는 광영동 골목 벽화를 그린 바 있는 모 단체와 함께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미관을 살려 벽화를 새로 그린 것은 좋지만 페인트가 옆으로 튀거나 흘러내려 도안대로 색이 입혀지지 않고 마무리 코팅작업이 미흡하다는 등 마무리 된 벽화사업을 두고 작업 수행 업체와 행정의 꼼꼼한 관리감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장을 살펴본 결과 제보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다.
제보자는“작업수행 업체는 물론이고 꼼꼼한 마무리 작업까지 챙기지 못한 행정도 아쉽다. 이 업체가 중마동 성호아파트 옹벽 벽화도 진행했는데 이곳도 상황은 마찬가지다”며“봉사가 아니라 1억원이 넘는 용역사업을 진행한 만큼 거기에 걸 맞는 책임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10여 차례 넘게 현장을 확인했다. 미흡한 부분은 바로 보완하고, 시민들이 도심 가로경관에 더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벽화 전문가들에 따르면“대상면적 세척부터 초벌, 스케치 등 마무리 코팅작업까지 단계별 꼼꼼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완성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며“코팅작업을 소홀히 했을 경우 얼마 못가서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손상이 빨리 된다. 한 단계 한 단계 꼼꼼한 작업이 필요하며 특히 마지막 코팅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