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례리 옹벽벽화,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완성도’떨어지는 용역사업
덕례리 옹벽벽화,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완성도’떨어지는 용역사업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7.19 18:37
  • 호수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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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리고 뒤섞인 페인트
도안대로 채색안된 마무리
市,“꼼꼼히 확인하고 보완”
‘흘러내리고 뒤섞인 페인트’…완성도 떨어지는 덕례리 옹벽벽화 모습.
‘흘러내리고 뒤섞인 페인트’…완성도 떨어지는 덕례리 옹벽벽화 모습.

지난 6월에 끝난 광양읍 대림아파트 옹벽 벽화 정비사업의 마무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이 아파트의 옹벽 벽화는 시공한 지 10년이 넘었고 이로 인해 탈색·변색 등으로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5000여만원을 들여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벽화사업을 마무리했다.

주민투표를 통해 나무·구름 등 디자인을 결정, 입찰을 통해 지역의 도장업체에 용역을 맡겼고 해당 용역사는 광영동 골목 벽화를 그린 바 있는 모 단체와 함께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미관을 살려 벽화를 새로 그린 것은 좋지만 페인트가 옆으로 튀거나 흘러내려 도안대로 색이 입혀지지 않고 마무리 코팅작업이 미흡하다는 등 마무리 된 벽화사업을 두고 작업 수행 업체와 행정의 꼼꼼한 관리감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장을 살펴본 결과 제보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다.

제보자는“작업수행 업체는 물론이고 꼼꼼한 마무리 작업까지 챙기지 못한 행정도 아쉽다. 이 업체가 중마동 성호아파트 옹벽 벽화도 진행했는데 이곳도 상황은 마찬가지다”며“봉사가 아니라 1억원이 넘는 용역사업을 진행한 만큼 거기에 걸 맞는 책임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10여 차례 넘게 현장을 확인했다. 미흡한 부분은 바로 보완하고, 시민들이 도심 가로경관에 더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벽화 전문가들에 따르면“대상면적 세척부터 초벌, 스케치 등 마무리 코팅작업까지 단계별 꼼꼼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완성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며“코팅작업을 소홀히 했을 경우 얼마 못가서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손상이 빨리 된다. 한 단계 한 단계 꼼꼼한 작업이 필요하며 특히 마지막 코팅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