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소송 원고 이영숙 할머니 별세
미쓰비시 소송 원고 이영숙 할머니 별세
  • 김호 기자
  • 승인 2019.07.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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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장례식장에서 장례 치르고 영세공원 봉안

지난 4월 29일에 있었던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추가소송 원고였던 이영숙 할머니(89)가 지난 14일 노환으로 별세해 광양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다.

고인은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추가 집단 소송에 참여했지만 끝내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고인은 14세이던 1944년 5월경, 북정보통학교(현 광주수창초) 고등과 2학년 재학 중 여학교를 책임지고 졸업시켜주겠다는 미쓰비시 직원 등의 말에 속아 같은 고등과 4명 및 후배 10여명과 함께 나고야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다.

고인은 나고야항공기제작소에서 원했던 공부를 못하고 비행기 부속품 하나하나에 페인트칠하는 강제노동에 시달렸지만 월급은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미군 공습과 도난카이 대지진 이후 도야마로 이동됐으며 그곳에서 해방을 맞아 1945년 10월경 귀국했다.

고인은 지난 16일 광양영세공원 봉안당에 모셔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