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느티나무요양원, 시설어르신 생신잔치
광양느티나무요양원, 시설어르신 생신잔치
  • 광양뉴스
  • 승인 2019.07.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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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 맞은 어르신 10명 생신상‘대접’

광양읍 광양느티나무요양원(시설장 박성희)이 지난 11일 시설이용자 어르신 10명의 3분기 생신잔치를 열어 무료한 요양원 생활을 잠시 잊도록 즐거운 한 때를 선물했다.

요양원은 24명의 요양보호사를 비롯, 모두 40여명의 종사자가 60분의 어르신들을 내 부모 섬기듯 알뜰히 보살피며 이용 어르신들의 손발이 돼 주고 있다.

박성희 시설장은“어르신들의 생신을 축하드리고 모두 장수하시길 바란다”며 종사자들의 큰절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드렸다.

더불어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노래와 춤, 깜짝 마술과 색소폰, 하모니카 등의 악기 연주로 이용 어르신들을 잠시나마 즐겁게 해드렸다.

특히 가장 연세가 많으신 서모 어르신(94)은 평소에는 인지능력에 어려움을 갖고 계시지만 생일선물이 마음에 드셨는지 하나 더 달라며 아이 같은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이 요양원을 이용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중 8명은 와상환자이고, 대부분 치매를 앓고 있는데 절반가량은 인지능력을 갖고 있으나 나머지 절반 어르신들은 중증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요양원은 어르신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물리치료나 작업치료(손 유희, 패그보드), 단추 끼우기나 실 끼우기 등 일상생활훈련, 교구놀이 위주의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노래교실을 비롯해 많은 프로그램이 운영돼 참여어르신들이 작은 근육운동과 신뢰와 협동을 통해 상호작용의 촉진을 유도하고, 시·지각적 능력과 공간개념을 높일 수 있고 웃음의 생활화로 인해 고독감과 우울감을 감소시켜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요양보호사는“우리 요양원에 계실 동안만이라도 편안하게 지내시도록 우리 요양사들이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양원 간호사는“어르신들에게 말벗을 해드릴 자원봉사자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요양원 사무국장은“앞으로 업무 다양화(병원과 연계해 촉탁제도 시행, 방문요양, 방문목욕, 주·야간 보호, 치매 유닛 등)로 종합노인복지센터로 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괄 사회복지사는“작은 두려움과 죄책감을 함께 갖고 요양원을 찾은 자녀(보호자)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잘 지내시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마음이 편해지고, 에 모시길 잘했다고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학만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