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일본’지역 일본제품 불매, 판매중단 확산
‘No 일본’지역 일본제품 불매, 판매중단 확산
  • 김호 기자
  • 승인 2019.07.19 18:46
  • 호수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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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 등 지역업체 매장 내 일본제품 철수
시민들“국민 한사람으로서 불매운동 적극 동참할 것”
지역농협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주요 마트 매장들이 일본 맥주류와 제품들을 매대에서 철수시키는 등 일본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지역농협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주요 마트 매장들이 일본 맥주류와 제품들을 매대에서 철수시키는 등 일본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성으로 반도체 핵심부품 및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등 경제 보복 조치에 나서자 이에 맞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광양지역도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및 마트 등에서의 판매중단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업체는 LF스퀘어 광양점 내 유니클로 등 일본 의류 업체 등이며, 일본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업체들은 주요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과 금호동 내 백운쇼핑센터 웰빙마트, 홈플러스 광양점 등 대형마트들이다.

LF스퀘어 광양점에 따르면 입주해 있는 일본 의류 브랜드 상당수가 본격적인 불매운동 이후 30~50%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LF스퀘어 관계자는“유니클로 등 일부 일본 의류 매장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게 사실”이라며“이 문제로 본사 차원의 대책회의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니클로는 지난 11일 일본 본사 한 임원이“한국의 불매운동이 실패할 것”이라는 발언 이후 한국 소비자를 무시한다는 논란과 함께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5일만인 지난 16일‘유니클로코리아’이름으로“본사 임원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동참과 움직임이 결코 헛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국 소비자의 힘을 보여주면서도 국익을 해치지 않는 슬기로운 불매 생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주요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도 본격적인 불매운동 확산이 시작되기 전인 이달 초부터 매장 내 아사히 등 맥주류와 일본 술인 사케, 미소된장 등의 일본 제품을 매대에서 철수시키는 등 일본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더불어 맥주 등 일본제품이 진열돼 있던 매대 곳곳에‘NO!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내걸고 있다.

광양농협 하나로마트 정준기 장장은 “일본의 뻔뻔한 경제보복 만행에 가만있을 국민이 어디 있겠냐”며“매장에서 철수시킨 일본 제품들이 반품이 안된다는 부담이 있지만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7월초에 자발적으로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광양점도 지난 8일부터 매장 내 진열된 맥주 할인행사 매대에서 일본맥주들을 모두 철수시켰으며, 본매대에는 소량의 일본맥주만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빈 매대로 운영할 수 없어 소량의 맥주만을 진열해 놓고 있다”며“맥주 외 제품들에 대해서도 소량의 제품만을 매대 후방에 배치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동 내 백운쇼핑센터 웰빙마트를 관리하고 있는 포스웰 문석주 팀장은 “원래 일본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국민적 불매운동 확산에 동참하는 의미로 2주전부터 아사히맥주 등 일본제품들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들과 상공인단체 등은 이 같은 국민적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발맞춰 이번주 중에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