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다 사람이 먼저”대각선 횡단보도
“차보다 사람이 먼저”대각선 횡단보도
  • 광양뉴스
  • 승인 2019.08.09 18:51
  • 호수 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지역, 3곳 추가‘5곳’
사고 발생 줄어드는 효과
기존 설치 지역민‘만족’
市“지속적으로 늘릴 것”
굉양중앙초 앞에 설치된 대각선횡단보도.
굉양중앙초 앞에 설치된 대각선횡단보도.

보행자가 목적지까지 한 번에 건널 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가 지난달 광양지역 내에 5곳으로 확대 설치됐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기존 교차로의 경우 대각선 건너편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두 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것에 비해 한 번에 교차로를 건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각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모든 차량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기 때문에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하는 횡단보도라는 점이 확대 설치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확대 설치 장소는 기존 마동초와 마동중 인근 외에 칠성초와 중앙초, 마동 고려삼계탕 사거리 등이다.

특히 2년 전부터 운영된 마동초·중 인근 대각선 횡단보도의 경우는 주민들의 일상에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동초 한 학부모는“처음 봤을 때는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며“가고 싶은 곳을 한 번에 갈 수 있게 됐고, 특히 아이들이 신호를 오래 기다리지 않게 됐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교통과 관계자는“대각선횡단보도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 3곳을 추가로 설치하게 됐다”며 “교차로 이용이 많은 광양중 앞이나 어린이, 노약자 보호구역 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장소에 대한 기준은 사전 교통량 파악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경찰서 관계자는“시에서 설치 대상지를 선정해 주면 시간당 보행자, 차량 파악 등을 자체 심의해 최종 설치를 결정하고 있다”며“대각선횡단보도는 보행 신호 시 차량 회전을 억제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설치가 보편화 됐다”고 말했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은 이미 보편화돼있지만 우리나라는 2년 전 처음으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기준이 마련됐으며, 명확한 기준과 효과성 입증으로 현재는 전국적으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나진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