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아노 감독 경질, 구단 모두 책임…내실 있는 구단 이끌 것”
“파비아노 감독 경질, 구단 모두 책임…내실 있는 구단 이끌 것”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8.09 18:55
  • 호수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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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 팬간담회 3시간 넘게 ‘집중 토론’
감독 경질•사무국 의혹 등 구단 적극 해명 나서
팬“소통 부족해 성명 발표, 재발방지 프로세스 필요”

 

전남드래곤즈가 대외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무국 운영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프로세스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드래곤즈 홈구장 기자실에서 진행된 팬간담회에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사무국 운영 의혹을 제기했던 일부 팬을 포함한 10여명과 조청명 사장을 비롯한 사무국 각 팀장이 참석했다.

저녁 7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3시간 넘도록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과의 합의 하에 개인 프라이버시에 관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졌다.

조청명 사장은“시즌 성적은 감독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코칭스태프의 팀워크는 좋았는지, 선수는 감독 방침에 잘 따랐는지, 사무국 역할을 충실히 했는지를 보면 아니었다고 평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구단이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고, 앞으로 내실 있는 운영이 되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며“팬들도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응원을 해주는 게 구단을 위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과거부터 이어진 전남의 문제는 사장 또는 감독이 바뀔 때마다 구단이 우왕좌왕하는 것”이라며“이를 위해 경영헌장을 만들어 정관에 삽입하는 등 안정성을 추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단에 따르면 파비아노 감독의 경질은 감독이 스스로 더 합당하다고 생각해서 원하는 바를 들어준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남일 코치의 영입과정과 지도자 과정 연수 논란도 김남일 코치가 먼저 원해서 영입하게 됐고, 지도자 과정 연수도 감독이 결정해서 구단이 수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단 관계자는“A코치는 김남일 코치가 추천해서 채용했던 부분이고, 논란이 된 만큼 향후 AFC 코치 자격기준에 맞춰 선발할 수 있도록 내규에 추가할 예정”이라며“현재 A코치는 경기 중 관중석에서 전체를 보고 헤드셋으로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A급 라이선스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무국장과 관련 있는 인물들로 사무국이 꾸려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복수 추천을 했고, 조청명 사장이 직접 면접을 통해 채용했기 때문에 오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수영입도 프로세스 부재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올 여름이적시장부터 선수선발 프로세스를 적용해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순광 광역버스 노선 홈구장 추가 △경품당첨 수령처 냉방대책 강구 △북측 2층 안전 대책 △보급형 레플리카 제작 △멤버십 혜택 및 이벤트 부재 △연습구장 훈련과정 공개 △서포터즈 문화 형성 △팬 간담회 주제를 정한 진행 등의 제언이 이어졌다.

구단 관계자는“그동안 팬들에게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신속한 답변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킨 것 같아 죄송하다”며“현재 포스코ICT와의 협업으로 고객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CRM을 준비 중인데 관람편의는 물론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