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최고온도 37.9…올해도‘덥다 더워’
광양 최고온도 37.9…올해도‘덥다 더워’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8.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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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첫 열대야
예년보다 7일 늦지만‘기승’
폭염 기간은 갈수록 늘어나
市, 폭염 속 시민안전 최선

최근 10년 동안 폭염과 열대야 지속일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광양읍 한낮 최고기온이 37.9도를 기록했다.

올해 폭염특보는 지난 5월 24일 최초 발효 이후, 14일 기준 현재까지 22일이 발효됐다. 최근 20일 이상 지속 중이다. 오는 25일까지의 평균 최저온도는 23도, 최고온도는 32도 정도로 전망된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 8월 중 최근 4년간 지역 평균 열대야 합계일은 △2015년 16일 △2016년 20일 △2017년 15일 △2018년 28일이다. 올해는 7월 중 5일, 이달 중 8일 가량으로 확인됐다.

열대야가 가장 길었던 기간은 지난해다. 7월 20일부터 8월 14일까지 26일간 지속됐다. 가장 짧았던 기간은 2014년이며 7월 30일부터 이틀간이다. 올해는 지난달 26일 첫 발생 이후 30일까지 5일 가량 이어졌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1994년 전후로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10년 사이 발생빈도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1994년 이전에는 폭염 5.8일, 열대야 7.7일, 이후에는 폭염 8.3일, 열대야 11.8일의 평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평균은 더욱 길어져 폭염 10.4일, 열대야 14.9일이다.

이처럼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이유로는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갈수록 발달하고 있고, 맑은 날이 많아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는 폭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도시공원 분수 시설 운용, 그늘막 설치 등을 확대하고 있다.

그늘막은 현재 지역 내 총 35개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광양읍 LF스퀘어 인근에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그늘막이 펼쳐지는 스마트 그늘막도 4곳을 추가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 당시 스마트 그늘막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예산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폭염 속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