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인터뷰] “평소엔 집돌이…커피 만들 때가 가장 재밌어”
[게릴라 인터뷰] “평소엔 집돌이…커피 만들 때가 가장 재밌어”
  • 광양뉴스
  • 승인 2019.08.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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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구루커피 임재홍 바리스타
임재홍 구루커피 대표.
임재홍 구루커피 대표.

임재홍 대표는 무언가 시도하는데 가장 재미를 느낀다. 그러면서도 딱히 취미는 없어 평소엔 거의 집에만 있는 집돌이다. 연애는 종종 해왔지만 아직 미혼이다.

임 대표는 해양대를 졸업 후 상업선박에 승선해 근무해오다 창업을 결심했다. 고민 하던 중에 대학 시절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때가 떠올랐다. 다양한 사람도 만나고, 커피도 만들었던 당시의 기억이 좋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진로를 결정하고 2년간의 창업 준비과정을 거쳐, 2011년부터 광양읍 서천변에‘구루커피’를 운영해오고 있다.

‘구루’는 힌두어로 스승, 전문가 등을 지칭하는 말이다. 커피업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다짐이 반영된 상호다. 로스팅한 원두를 납품하기도 하고, 직접 강습도 진행하고 있다.

광양읍 서천변 구루커피 전경.

사업도 많이 확장해 봤다. 2016년에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4개까지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는 무리하게 확장하지 말고 내실 있게 운영하자는 마음으로 커피숍 2개만 운영 중이다.

임 대표는“돈을 벌면 투자하고 반복하다보니 모은 돈이 많지는 않다”면서도“지난달에는 커피숍 내부를 확장했는데 1층과 2층, 루프탑까지 다른 콘셉트를 가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처음 창업할 때는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한 게 많았다”며“커피를 만들 때가 가장 재밌고, 만족도도 높아 진로를 결정하기 잘했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커피의 산지를 맞추는 커핑, 원두를 볶는 로스팅, 라떼아트 등의 다양한 분야 중 임 대표가 가장 관심을 갖고 연습하는 분야는 로스팅과 라떼아트다.

지난해부터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 호남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로스팅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광양, 순천, 여수 커피업계 모임인‘가베그린비’에서 소통과 교류도 이어간다.

임 대표는“단기적으로 세운 목표를 항상 달성해 왔고, 소소한 꿈도 다 이뤄왔다”며“지금은 2~30년 뒤에도 커피업을 계속 하고 있기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