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방문객의 열린 소통 공간…봉강면 무인카페
주민과 방문객의 열린 소통 공간…봉강면 무인카페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8.23 19:22
  • 호수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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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지 1년…주민은 물론 방문객에게도‘인기’
아메리카노•핫초쿄 1000원, 카푸치노 1500원
커피콩도 일반 카페에서 사용하는 좋은 재료

봉강면사무소 앞 작은 마을 카페가 주민은 물론 방문객의 소통공간으로 인기다.

봉강면 주민자치위원회가 1년 째 운영하는 이 카페는 마땅한 소통공간이 없어 아쉬워하던 봉강면민들의 편안한 쉼터와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20여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십시일반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고 면사무소 직원들의 협조로 운영되고 있다.

무인 마을 카페가 문을 열게 된 것은 당저마을 조규홍 이장과 상봉마을 허형호 주민자치위원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됐다.

부추하우스 농사를 짓는 상봉마을 허형호 주민자치위원(45)은“어느 날 조규홍 이장님을 농협에서 우연히 만났다. 자판기 커피에서 커피를 뽑아 면사무소 옆 정자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주민들이 만나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주민자치위원들과 당시 김복덕 면장이 적극 호응해줘서 작은도서관에 무인 카페를 마련하게 됐다. 제빙기 등 필요한 물품들은 주민들이 기증했다”고 말했다.

봉강면 무인 마을 카페는 주민들은 물론이고 드라이브를 하러 온 사람들도 일부러 찾아와서 커피를 마시며 한참동안 머물다 가기도 한다.

무인카페를 무척 자랑스러워하는 허 위원은“봉강에 오면 언제든 편하게 들러서 쉬었다 가시길 바란다. 무인 카페는 무상으로 제공되는 공간이지만 운영에 필요한 소정의 비용은 필요하다”며“커피콩도 일반 카페에서 사용하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니 커피 맛도 좋다. 커피 값은 준비된 양심통에 꼭 넣고 가시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