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신문이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 [동네 좋은가게 4] 중마동 ‘광양기정떡’
광양신문이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 [동네 좋은가게 4] 중마동 ‘광양기정떡’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8.30 18:54
  • 호수 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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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2억…서민갑부 꿈꾼다

어릴 적부터 기정떡에 건포도 붙이고, 부모님 도와
할머니가 시작해 부모님, 고모, 삼촌으로 이어져
60년동안 한 우물만 판‘기정떡 집안’

광양시와 전남신용보증재단이 실시하는 2019년 소상공인 경영혁신 지원 프로그램에 광양지역 2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양 기관은 광양지역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수료한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통해 경영혁신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체계적인 대외 홍보가 부족해 지금까지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광양신문은 고한상 사진가 (포토센터 대표)와 함께 업체를 방문, 사진과 글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지역의 소상공인들에 도움이 되고자‘동네 좋은가게’라는 지면을 통해 공예, 미용, 조명, 애견, 커피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네 번째로 ‘중마동 광양기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백승헌씨(35)는 서민갑부를 꿈꾸는 젊은 기정떡집 사장님이다.

개업한 지 5년, 동생과 함께 시작한 떡집은 연 매출 2억여원을 넘었다.

60여년 전,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집에서 떡을 만들어 빨간 고무대야에 담아 시장에 내다 판 것이 백씨 집안 기정떡의 시작이었다.

백승헌 대표

어릴 적부터 기정떡을 만드는 부모님 옆에서 반죽을 주물럭거리며 오감체험을 했고, 다 된 떡에 건포도를 붙이며 놀았다. 성장하면서는 심부름도 하며 부모님의 바쁜 일손을 돕기도 했다.

수십여 년간 시간이 쌓여 비교할 수 없는‘노하우’가 깃든 떡을 맛보며 몸으로 익혔다.

직장을 들어갔지만 너무 바빴고 갑자기 일이라도 터지는 날에는 가족과 시간 보내기가 어려웠다. 백씨는 더 나은 삶의 질을 꿈꾸며 과감히 사표를 던졌고, 5년 전 동생과 함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잘 할 수 있는 기정떡집을 차렸다.

쉽지 않은 결정에는 부모님의 응원과 격려가 컸다. 주문이 밀려 바쁜 날에는 어머니가 형제를 돕는다.

 

발효 특허도 갖고 있는 백씨의 기정떡은 신맛이 강했던 오래전 그 맛과는 달리 새콤한 맛을 줄여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도록 조절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즐기는 기호식품이 됐다.

 

백미, 단호박, 쑥, 보리 등 재료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고 색깔도 예뻐 유치원에 대량납품도 할 만큼 아이들에게도 인기다.

알고 보면 백씨의 집안은 기정떡으로 한우물을 파 가업을 이어가는‘기정떡 집안’이다.

고모는 40년 동안 순천의 한 매일시장에서, 삼촌은 광양읍 5일시장에서 모두 기정떡집을 하고 있다.

백씨는 기정떡은 주로 어른들이 먹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할 수 있도록 항상 맛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백씨의 이런 시도로 인해 온라인 판매가 점점 느는 등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열정을 다해 자랑스럽게 가업을 이어가는 백승헌씨의 서민갑부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글=김영신 기자·사진=고한상 객원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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