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시내버스 전체 노선…대대적 변화 예고
광양지역 시내버스 전체 노선…대대적 변화 예고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8.30 18:58
  • 호수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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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개편 중간용역보고 진행
전체 노선 중 5개 현행 유지
변경 21개 및 폐지 5개‘제안’
기존 단기정책 노선운영 탈피
중마동 순환형 신규노선‘기대’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사가 자문위원단의 제안을 듣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사가 자문위원단의 제안을 듣고 있다.

 

해마다 잦은 변경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았던 광양지역 시내버스 노선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광양교통과 광양시가 민원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노선개편 단행을 다짐한 이후 전체적인 개편안이 나온 것.

이와 관련 지난달 28,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올해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대한 용역사의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중간보고회는 시 관계자, 용역사, 광양교통 노사, 최한국 의원을 포함한 자문위원단 등이 참석했다.

먼저 노선개편 용역에서 크게 바뀐 부분은 이전 용역 대부분이 일부 노선에 사람을 탑승시켜 조사했던 것과 달리 31개 전체 노선의 실태조사가 진행됐다.

특히 CCTV 영상물 조사, 별도 카메라 설치, 실제 탑승조사, 노선별 카드매출 자료, 광양교통 수익금 비교검토 등 5단계에 걸쳐 신뢰성을 높였다. 실제 탑승조사 기간은 국경일과 공휴일, 장날 등 유동성이 다양한 기간을 골라 7일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31개 노선의 일일 승차인원 합계는 11119.8, 평균 승차인원은 358.7명이다. 일일 평균 승차인원을 넘어서는 노선은 전체 노선 중 4개 노선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부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루 종일 10명 미만인 노선도 5개다.

영상분석에 따른 광양교통의 일일 수익금은 13899777원이었지만, 교통카드 자료는 12972232, 현금을 합한 수익금은 13744305원으로 나타났다. 현금탑승률은 전체 탑승객 중 5.6%에 불과했고, 1.118%의 부족율을 보였다. 발생원인은 크게 5가지로 △등하교시간 무임승차 △교통카드 데이터 차이 발생 △버스요금과 다른 현금투입 △운전기사 지인 무임승차 △광양하동 버스비 요금 차이 등이다.

용역사는 기존에 일부 복잡하고 중복된 노선이 단기적인 행정에 의해 발생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노선개편과 더불어 버스번호의 재검토도 제안했다.

현재 버스번호 체계는 임의번호를 지정해 사용해왔던 만큼 순환버스, 광역버스, 지역 간 이동버스, 출퇴근 등 사회적 이동을 고려한 번호에 의미를 부여해 시민의 이해를 돕자는 뜻이다.

더나가 중마동 일대를 순환하는 순환버스 노선 2개안도 제안했다. 이는 보고회 참석자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광양교통 정유석 전무는“내년에 도입되는 주52 근무시간과 이어지는 적자 등 노선개편이 절실한 시기”라며“중복노선의 과감한 통합과, 일부 비수익노선의 폐지 등이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교통 박인성 노조지부장도“다른 도시는 노선 변경 전에 공청회 등의 과정이 있는데 우린 늘 급작스러웠고, 사실상 1년 짜리 노선이 이어져 왔다”며 “이번에는 민원에 의해 급하게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일이 없이 장기간 정착할 수 있는 노선개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한국 의원은“이전보다는 데이터에 기반해 정확한 용역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다만 비수익 노선에 대한 추가 연구와 대안도 명시돼 시의 예산보조 범위도 포함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용역사 관계자는“오늘 나온 제안과 더불어 종합적인 추가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차후 보고에는 더 보완한 개편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