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50일째’… “식어가는 분위기 아쉽다”
일본제품 불매운동‘50일째’… “식어가는 분위기 아쉽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9.06 18:03
  • 호수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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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4개 상공인회
곳곳서 1인 시위 이어가
트라이얼 앞 집회 예정
범시민운동 추진도 계획
1인시위 중인 광양시상공인협의회 송근배 회장
1인시위 중인 광양시상공인협의회 송근배 회장

일본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지역으로 번진지 2달여가 지났다. 광양시상공인협의회(협의회장 송근배)가 여전히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지난 7월 시민단체협의회 등과 LF스퀘어 광양점 유니클로 앞에서 범시민 동참을 호소하며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8월 14일에는 광양평화한마당 추진위와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규탄을 이어갔다.

이후 협의회 자체적인 불매운동을 추진 중이다.

지난 한 주간은 △LF스퀘어 △컨테이너부두 사거리 △시청 앞 사거리 △금호대교 사거리 등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각각 광양상공인회·동광양상공인회·광양만상공인회·광영상공인회가 주도했다.

아침 7시부터 8시 반까지 출근길을 맞아 진행한 1인 시위는 비가와도 계속 됐다. 기상청 지상관측자료를 보면 지난 2일과 3일, 광양지역은 각각 △23.5mm △95.5mm의 비가 내렸다.

송근배 협의회장은“LF스퀘어 유니클로 앞에서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두어 달이 지났는데 초기보다는 희석된 분위기다”며“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정치적 줄다리기가 더 큰 이슈가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지속적인 정치적 이슈에 불매운동의 취지가 묻힐까봐 1인 시위를 계획했다”며“시민에게 다시 인식시키려는 목적이 컸다”고 덧붙였다. 또한“불매운동 방안 논의는 꾸준히 하고 있다”며“추석 명절이 대목인 만큼 연휴 이후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협의회는 지역 대표 4개 단체의 재량껏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양상공인회는 추석 연휴 이후 트라이얼마트 광양점 앞에서 불매운동 집회를 추진 중이다. 또한 대규모 집회도 논의하고 있다. 광양읍·봉강·옥룡청년회와 광양JC, 일부 여성단체 등 10여개 단체가 참여할 뜻을 밝혔다.

이밖에도 지역 내 유통되는 일본제품과 전범기업을 알리는 홍보지를 제작해 배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송근배 협의회장은“일본 정종 때문에 애꿎은 일식집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며“장기적이고 정확한 정고를 제공하는 방안과 범시민운동을 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상인들 평균 연령대가 젊지 않아 참여 방법도 적고 추진이 느려 아쉽다”며“지역 젊은 청년 세대가 나서서 청년층부터 이끌어나가길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