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전 의원, 내년 총선 의지‘우회적 표명
우윤근 전 의원, 내년 총선 의지‘우회적 표명
  • 김호 기자
  • 승인 2019.09.20 18:41
  • 호수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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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 복당 후 당과 협의 정계복귀 형태 입장 밝힐 것”
서울험지•광양경선, 저울질…출마여부, 총선향배 가를 듯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국회의원 3선 출신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61)가 광양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늦어도 10월 중에는 내년 21대 총선(4 15)에 대한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우 전 대사의 출마 여부는 광양·구례·곡성 지역구(선거구 획정 미정) 총선 향배를 가를 수 있기 때문에 지역정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러시아 대사 임기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광양 지역에서도 자주 얼굴을 내비치는 행보를 보여 내년 총선에 광양지역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더나가 국회의원 3선과 원내대표, 국회사무총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한 관록을 지닌 우 전 대사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한다는 찬성여론과 3번 연속 민주당 광양시장 배출 실패 책임론과 새 인물론 등을 주장하는 반대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출마여부에 촉각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러시아 출장길에 동행하고 돌아왔다는 우 전 대사는 러시아에서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아직 남아 있어 정계 복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여러 가지 추측이나 소문에 대한 확산을 경계했다.

우 전 대사는“10월 정도가 돼야 러시아 관련 일이 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아직 복당도 안한 상태에서 내년 총선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출마예정자들이나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히며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우 전 대사는“개인적으로는 원내대표까지 했는데 국회의원 한번 더 한다는 것은 중요치 않고 다만 나라를 위해 또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문재인 정부를 위해 도와야 할 것이 있다면 도와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주위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광양에서 출마하라는 권유도 있고 서울에서 출마하라는 분들도 계시다”며“아직 당 대표도 만나지 못한 상황이지만 국내정치를 해야 한다면 10월경 복당해서 서울 험지든 광양에서 경선을 치르든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내 중진급 정치인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 전 대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