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길 기동마을 어르신들, 심폐소생술 실습
황길 기동마을 어르신들, 심폐소생술 실습
  • 광양뉴스
  • 승인 2019.09.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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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배우느라
진료소장 지도 따라 구슬땀

황길동 기동마을 어르신들이 경모정에 모여 이정자 황길진료소장의 지도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모습이 진지하고 활기차다.

어르신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이유는 광양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마을 단위 복지 서비스’ 행사에‘사람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시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다.

어르신들은 80평생 살면서 무대에 올라 무엇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소장은 눕혀놓은 인형으로 직접 시범을 보이며“두 손을 포개 힘을 주고 30회를 눌러주세요. 이렇게 인형 입에 대고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하세요”라고 지도 했다.

또,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보게 되면 △의식 확인하면서 여보세요 불러본다 △119 신고 후 심장 마사지를 30회 한다 △인공호흡을 2번 한다 등의 순서를 강조했다.

한 어르신은“TV를 통해 이런 모습들을 많이 봤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아직 심폐소생술을 사용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별 관심 없이 봤다”며“심폐소생술에 이런 순서가 있는지 몰랐다. 정말 중요한 것을 배운다”고 소장에게 감사해 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우리 마을에서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이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았다”고 말했다.

어떤 어르신은“우리는 팔에 힘이 없으니 가슴 마사지는 못해도 빨리 119에 신고는 할 수 있다”며“정신을 잃지 않게 이름을 계속 불러 줘야 해”라고 말했다.

진료소장은“언제부턴가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이 살지 않고 70세 넘은 몇 분 외에는 대부분 8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지켜 오고 있다”며“더운 여름에도 자식들 준다고 호미 들고 밭에서 김을 매시기 일쑤다 보니 무더위에 지쳐 쓰러지시는 분이 계시지만 도움을 받지 못해 변을 당하실 수도 있어 심폐소생술은 꼭 알아둬야 할 필수 응급구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자 실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