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신문이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 [동네 좋은가게 7] “원하는 건 뭐든 다 있다”
광양신문이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 [동네 좋은가게 7] “원하는 건 뭐든 다 있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9.27 17:02
  • 호수 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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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가지 품목, 매장 가득한 철물점 ‘신성TS’

광양시와 전남신용보증재단이 실시하는 2019년 소상공인 경영혁신 지원 프로그램에 광양지역 2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양 기관은 광양지역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수료한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통해 경영혁신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체계적인 대외 홍보가 부족해 지금까지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광양신문은 고한상 사진가 (포토센터 대표)와 함께 업체를 방문, 사진과 글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지역의 소상공인들에 도움이 되고자‘동네 좋은가게’ 라는 지면을 통해 공예, 미용, 조명, 애견, 커피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일곱 번째로 중마동 작은 철물점‘신성 TS’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안전용품을 주업종으로 하는‘신성 TS’는 임정훈·정려원 씨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철물점이다.

1000원 짜리 테이프부터 안전조끼, 전기드릴, 제철산업단지에 납품하는 절삭기부품, 안전모까지 없는 게 없는 만물상이다.

철물점은 납품과 판매가 가능한 물품을 무려 13만여가지나 취급한다고 한다.

수천 가지에서 만 가지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업종 특성상 신성 TS 작은 매장에도 2000여가지가 넘는 물품들이 전시돼있다.

 

크기가 작은 부속품부터 큰 안전시설물까지 임정훈 사장은 매장에 전시된 모든 물품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있다. 그래야 언제든 주문이 들어와도 빠른 납품으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3월에 개업해서 6개월째인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는 있지만 아직 멀었다”며“중마동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온다는데 주로 안전용품을 주력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시장이 활성화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중마동 소재 철물점은 약 20여곳 가량으로 이중 대형 철물점도 몇 군데 있다.

임 사장은“인터넷으로 뭐든 사서 쓰는 세상이라 가격이 노출돼 있는데다 대형 철물점도 있어 경쟁력이 약하다”며“오로지 정직을 재산삼아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오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TS는 용접봉과 안전용품 등을 제철산업단지에 납품하고 있다. 이 작은 철물점도 포스코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올해 3월 이 철물점을 개업하기까지 임정훈 씨는 15년째 철물업계에서 잔뼈가 굵은‘철물인’이다.

임정훈•정려원 씨

임정훈 사장은 대학에서 토목학을 공부하다가 서울 구로구 공구골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 아예 직장을 얻어 눌러앉았다. 서울생활을 접고 다시 광양으로 내려 온 것은 우연한 모임에서 정려원 씨를 만나 결혼하면서다.

중마동에 아파트 건설 붐이 일어 희망은 있지만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수는 없는 일. 임정훈 사장은 바깥 일을 하고 배우자 정려원 씨는 매장을 지킨다.

개업 6개월만에 어느 정도 매출은 올라왔지만 자리 잡으려면 멀었다. 부부는 답답한 마음에 소상공인 경영혁신 교육에 문을 두드렸고 희망을 얻었다.

임정훈 사장은 오로지 정직하게 장사하고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좋은 철물점 주인 부부는 오늘도 만물상 철물점에서 알콩달콩 희망을 낚고 있다.

▶ 주소 : 광양시 중마중앙로 181(도깨비도로)

▶ 문의 : 061) 793-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