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K-POP 콘서트‘인기 절정’…일부 SNS 암표거래
광양 K-POP 콘서트‘인기 절정’…일부 SNS 암표거래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9.27 17:10
  • 호수 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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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배부는‘질서 정연’
학교, 동사무소에서 나눠줘
암표, 일부 학생들 거래
시,“입장권 일부 현장배부”
광양읍사무소에서 입장권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반면, 인터넷 SNS에서 암표 거래를 하려는 정황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광양읍사무소에서 입장권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반면, 인터넷 SNS에서 암표 거래를 하려는 정황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광양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펼쳐지는 2019 광양 K-POP 슈퍼콘서트 입장권이 지난 25일부터 12개 읍면동사무소에서 순조롭게 배부됐다.

이번 콘서트는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여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도 따르고 있다.

이에 일부 부작용도 나타났다. 인터넷 SNS에서 일부 입장권을 받은 시민이 타인에게 돈을 받고 판매하는 불법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SNS에는 약간의 수고료를 받고 대리수령하거나 여러 장의 입장권을 보유한 사람이 원하는 수만큼 판매하겠다는 글도 다수 보인다. 암표 가격대는 최소 1만원부터 2만원, 택배로 받는 타 지역의 경우 2만5000원 선이다.

특히 지역 내 일부 중·고등학생도 각 학교마다 나눠준 입장권을 SNS에서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시가 학생 편의를 위해 학교마다 총 인원수의 50%의 입장권을 배부했는데, 학생 편의가 암표로 돌변한 상황이다. 중·고등학교에 배분된 입장권은 총 학생 수 8838명의 50%인 4425매다.

일부 학생들이 인터넷 암표거래를 하는 이유는 중간고사와 기간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시가 무료로 나눠준 입장권 뒷면을 보면 몇 가지 주의사항 중‘본 입장권은 판매할 수 없다’는 규정을 확인할 수 있다. 무료입장권을 돈을 받고 판매하는 행위는 엄연히 범법행위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인터넷에서 암표 거래를 하고 있는 정황은 파악하고 있다”며“다만 대량 또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거래하면 경찰에 수사의뢰 할 수 있지만 개인 간의 온라인거래는 막을 방법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

이어“이런 상황을 사전에 예측해 입장권 뒷면에 주의사항을 표기했고, 입장권을 못 구한 시민과 타 지역 관람객을 위해 일부는 현장에서 배부할 계획”이라며“시 홈페이지에도 이러한 내용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9 광양 K-POP 슈퍼 콘서트는 내달 5일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출연진은 △레드벨벳 △다비치 △NCT DREAM △열혈남아 △미소 △마스크 △NTB △엘리스 등 총 8개 아이돌 팀이다.

시는 국내 인기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과 보컬 등 지역에서 보기 힘든 출연진을 구성한 만큼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입장권이 배부된 25일, 제8차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따른 콘서트 개최 여부를 논의하기도 했지만 예정대로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읍면동에 배부된 입장권 수량은 총 1만575매로 이중 중마동이 4058매, 광양읍이 3427매 등 다수를 차지했다. 시민들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는 등 선진시민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광양읍의 경우 입장권을 받기 위해 가장 먼저 온 시민은 새벽 4시 10분이었고, 대부분 아침 7시부터 줄을 서 기다린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