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싸목싸목 밤마실 나왔어요”
“엄마랑 싸목싸목 밤마실 나왔어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0.11 20:25
  • 호수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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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향토문화협동조합, 문화재 야행(夜行)
‘광양읍 골목길 야행, 속닥속닥 밤마실’진행

 

서울 성북동 문화재 야행을 비롯한 경주, 전주, 김해, 강릉, 공주, 청주, 순천 전국 각지에서 매년문화재 야행 성대하게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 광양에서도 처음 민간이 주최하는 문화재 야행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남도향토문화협동조합이광양읍내 골목길 여행, 속닥속닥 밤마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이번 야행 행사는 어른, 아이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광양문화원을 출발해 서울대남부학술림, 매일시장, 역사문화관, 원님길, 광양숲, 유당공원까지 시간여 동안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걷는 행사였다.

엄마와 함께 밤마실을 나온 아이들은 잠시나마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고 선선한 가을 밤의 정취를 느낄 있었고 8시경만 되면 적막이 깔리는 광양읍내를 사람냄새 나는 생기 있는 거리로 만들었다.

참가자는골목길을 걸을 일이 없는데 그것도 밤에 이렇게 마실을 나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여러 사람과 함께 걸으니 좋다가까운 순천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야행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지는 같은데 광양은 이런 행사도 처음이고, 더구나 일반 시민들이 나서서 준비했다는 것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남도향토문화협동조합은 네이버 밴드, 카톡 sns, 일대일 홍보를 통해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골목길 야행은 문화원에서 출발해 유당공원에서 끝났다.

참가자들은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필요한 비용을 마련해 준비한 따뜻한 음료와 통닭 등을 먹으며 통기타 반주에 맞춰 동요를 부르며 가을 낭만을 만끽했다.

조합 관계자는시가 주관하는 거창한 행사가 아니어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부족한 행사였지만 이번 출발을 계기로 스토리텔링을 보완하는 아기자기한 광양의 골목길을 걷는 행사가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말했다.

남도향토문화협동조합은 다음달에도윤동주와 , 별볼일 있는 사람이라는 재미난 이름으로 야행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광양신문과 MOU 체결한 광양112자전거봉사대가 참가자들의 보행안전을 지켜주었다.

한편 남도향토문화협동조합은 지난 2018 2, 문화예술 기획과 교육 등을 하자는 뜻을 모으고 6명의 조합원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광양출신 사진가이경모 추모사진제 추진하는 지역의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