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직•창업 로드맵 프로젝트7 - 본인 이름 내건 이명학 국악연구소‘아니리’오픈
청년 창직•창업 로드맵 프로젝트7 - 본인 이름 내건 이명학 국악연구소‘아니리’오픈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10.18 17:07
  • 호수 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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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4차산업 크리에이터의 융합
국악 & 스피치 접목, 유튜브 크리에이터‘꿈 꿔’
어려운‘국악’접근성 확대, 인식전환 노력‘목표’

창직·창업을 꿈꾸는 청년이 많다. 각자 개성이 다르다 보니 하고자 하는 분야도 다양하다.

전국적으로 창직·창업에 나선 청년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비롯한 지원정책도 다양해졌다. 그럼에도 덜컥 나섰다가 포기하는 청년도 늘어 간다.

광양지역에서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청년 창직 전문가 양성사업’과 광양시청의‘도심 빈점포 활용 청년창업사업’등을 통해 창직·창업 과정 중인 청년이 있다.

이에 광양신문은 청년이 사회구성원으로써 올바른 성장과 지역사회에 정착하기를 응원하며, 지역 내 청년 창업업체와 창업과정을 지속 취재해 청년 창직·창업 로드맵을 만들려 한다. <편집자주>

최근 많은 국악인들이 방송에서 요즘 노래를 재해석해 부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국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국악과 판소리는 직접 배워보기에 어렵게만 느껴진다. 박자도 다르고, 소리마다 스며있는 감정을 표현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이명학 아니리 국악연구소 대표

이 가운데 지역의 한 청년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4차산업의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인 크리에이터와 국악을 융합해 창직에 나섰다. 이명학 국악연구소‘아니리’가 그 주인공이다.

‘아니리’는 소리꾼이 다른 대목으로 넘어가기 전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것을 뜻한다.

이명학 씨는 국악 삼남매로 지역에서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여수MBC 유튜브 채널인‘뮤직플러스 탑텐’의 MC를 맡기도 했다. 또한 보이는 라디오‘신나는 오후’에 출연해 톡톡 튀는 입담을 뽐내고 있다.

명학 씨는 초등학교 때 판소리를 시작해 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했다. 게다가 유아 정교사 2급 자격과 보육교사 자격은 물론 민간 스피치, 문화예술교육사 등 다양한 자격을 취득한 다재다능한 청년이기도 하다.

사실 처음부터 창직을 꿈꾼 것은 아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SNS교육과정을 듣던 중 창직 교육을 알게 되고, 막연하‘한번 해볼까’라는 생각만 있었을 뿐이다.

초기에는‘국악카페’에 도전했지만 막상 스스로 카페에 자주 가지도 않고, 전혀 모르는 분야라 포기할 뻔 했다. 그러나 명학 씨를 알고 있던 센터 측에서 ‘국악’과‘유튜브’를 엮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듣고 다시‘국악 크리에이터’도전에 나섰다.

바쁜 일정 때문에 교육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센터 관계자와 계속 일정을 조율했고, 가끔은 별도로 교육을 받아야 했다.

명학 씨는“국악은 비전공자의 강의로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전공자라도 스피치를 결합한 형태의 교육이 없어 안타까웠다”며“관련 콘텐츠 크리에이터도 소수여서 도전해보자고 결심했는데 과정이 힘들었다. 센터가 많이 도와줘서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앞으로 판소리 커버곡 등 접근성을 높이고, 스피치를 융합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노력 하겠다”며“무엇보다 전통을 살리면서도 재미있게 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개설

내년부터 본격 활동할 계획

현재 명학 씨의 유튜브 채널‘A아니리 TV’는 개설했지만 지난 5월 올린 짧은 분량의 브이로그 하나만 올라와 있다. 본격적인 커버송, 자작곡 업로드는 내년부터 해나갈 예정이다. 우선은 국악 문화의 저변확대가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이명학 국악연구소‘아니리’의 홍보는 주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는데 명학 씨에게는 다소 어렵다. 꾸준히 국악만 배워온 탓에 SNS 자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수강생도 조금씩 늘어나고, 문의전화도 꾸준하다고 한다.

명학 씨는“유튜브로 빠르게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느리더라도 국악을 더 알리고 싶다”며“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국악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틈틈이 작곡도 병행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처음 도전이다 보니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더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테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이명학 국악연구소‘아니리’의 꿈은 국악을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퓨전 판소리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국악 방송인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목표다.

국악을 사랑하는 젊은 지역 청년이 유튜브를 통해 국악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유튜브 채널 ‘A아니리 TV’를 방문해‘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필수다.

▷ 위치 : 광양읍 기두4길 22

▷ 문의 : 010-8509-3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