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공장, 순천주민 ‘반대 집회’…비상대책위와 합의이행 늦어져
알루미늄공장, 순천주민 ‘반대 집회’…비상대책위와 합의이행 늦어져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10.18 17:14
  • 호수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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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룡 신성마을주민 ‘반대 투쟁’
“건립 논의 배제됐다” 주장
비대위, 4자간 합의 ‘미정’
올해 중 착공여부 ‘안개속’
순천 해룡 신성마을 주민들이 알루미늄공장 건립 논의과정에 배제됐다며 경제청을 규탄했다.

세풍산단 내에 건립 예정인 광양 알루미늄공장이 또 다시 반대에 부딪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순천시 해룡면 신성마을을 비롯한 순천지역 8개 마을이 건립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면서 집회를 열고 반대를 분명히 했다.

순천시 신성마을 주민들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갑섭) 앞에서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

신성마을 이장은 “그동안 순천지역 마을들은 산단과 인접했는데도 논의과정에서 배제됐다”며 “행정구역이 광양이라는 이유로 동의조차 구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마을은 공장예정지와 직선거리 550m에 불과하다”며 “이미 인접한 산단들로 환경피해가 있는데 더 이상 공장 건립을 찬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마을주민들은 지난 6월부터 경제청에 건립 논의과정 참여 권리를 주장해왔고, 지금이라도 생존권과 환경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은 “이미 계속 소외 받아온 만큼 무조건 반대 하겠다”며 “공장을 들이려면 우리마을은 전부 이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한“경제청장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남도청은 물론 청와대까지 가서 집회를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광양 알루미늄공장은 ‘광양 알루미늄공장 용해로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어렵게 합의 했으나, 요구사항 문제로 4자간 합의서 서명이 늦어지고 있다.

더나가 세풍주민 동의절차도 비대위나 일부 마을이 서명하지 않아 장기화 될것으로 보인다.

경제청 관계자는 내달 6일까지 착공계획안을 내지 않으면 산업통산자원부의 재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올해 중 착공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밍타이그룹 한국법인인 광양 알루미늄(주)은 지난해 12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부지면적 8만2500㎡, 전체 건축면적 1만1344㎡ 규모로 알루미늄 판재와 포일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용인원은 400여명 규모다.

총 3단계로 공구를 나눠 1단계 호일이 연생산량 12만t 2단계 판재가 연생산량 10만t 규모, 환경오염의 논란이 됐던 3단계 용해주조설비는 연간 생산량 20만t 내외로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