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터미널 운영중단, 시민 불편 어쩌라고?
시외터미널 운영중단, 시민 불편 어쩌라고?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10.25 18:08
  • 호수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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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운영 중지 통보
운영사“시와 갈등 4~5년 째”

市“행정절차 준수요청 회신”
임시터미널 등 대응마련 분주

광양지역 시외버스터미널 운영사가 다음달 1일부터 광양읍과 중마동 2곳의 운영중지를 시에 통보함에 따라 터미널 이용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운영중지 배경은 터미널 운영사와 광양시 각종 민원에서 촉발됐지만, 이로 인해 시민들이 겪어야 불편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은 두고두고 입에 오르내릴 전망이다.

시는 터미널이 폐쇄될 경우 사유지인 광양읍터미널은 인동숲 인근 공영주차장과 유당공원 주차장, 도립미술관 건립예정지 건너편 부지 3 곳에 임시터미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인 인동숲 인근 공영주차장은 평소 불법주정차로 교통이 복잡한 구간이고, 시민들에게 알리는 기간도 부족한 만큼 큰 불편이 예상된다.

또한 시유지를 임대해 운영됐던 중마터미널은 운영자가 나타날 때까지 임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17 터미널 운영사가 시에광양터미널사업 중지에 관한 통보했다. 다음날 시는 운영사에 폐업신고 행정절차를 준수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회신했지만 이후 양측 간에 별다른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먼저 운영사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다양한 영업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수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시가 해결의지가 없다고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각종 인허가 규제 갑질 행정으로 이상 운영할 없고, 최근 이어진 운송사와의 분쟁도 시가 조정할 의지가 없는 만큼 향후 운영중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광양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운영사 관계자는해마다 수익이 줄어들어 적자운영이고, 시에 시설정비를 요청해도 제때 이뤄지지 않는 4~5년째 갈등이 있어왔다면서도현시점에서 설명할 내용이 없는 만큼 자세한 사항은 시에 확인해 달라 말했다.

반면 시는 운송사와 운영사 양측의 분쟁 조정에 수차례 중재 자리를 마련했지만 협의도출로 이뤄지지 않은 사항이라며 운영중지 통보에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는데 불편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시가 책임질 사항은 책임지겠지만 운영사가 책임질 사항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관계자는운영사가 행정절차에 따른 폐업신고 등을 하지 않고 운영 중지에 대한 통보만 받은 상황이라며이용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임시터미널을 만드는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말했다.

이렇듯 갑작스럽게 수면 위로 떠오른 양측의 갈등의 경위를 살펴보면 먼저 올해 3, 운영사가광양버스공용정류장(터미널) 이전계획 시에 통보했지만 미수용 됐다. 운영사는 지난 5월에도 3차례에 걸쳐 폐업신청을 하는 중지 의사를 밝혔지만, 당시 시는 3차례의 폐업신청을 모두 반려했다.

6월부터는 시의 중마버스터미널 사용료 납부 통지에 대해 위탁운영 중인 운영사가 거부했고, 이후 체납 독촉 고지서를 보내고 면담하는 등의 과정이 지난 7일까지 이어졌다.

체납된 임차료는 연체료를 포함해 35922만원이다. 시는 지난 1 중마터미널 사용료 미납건으로 광양읍터미널의 건물과 토지를 압류했다.

시는 중마터미널은 기존 운영자 소유의 시설물 인수절차를 진행하고, 향후 운영계획을 확정하기 전까지 운송사 등이 ·수탁 운영하거나 직영으로 운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