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신문이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 [동네 좋은가게 10] 중마동 미역국 전문점 ‘오복미역’
광양신문이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 [동네 좋은가게 10] 중마동 미역국 전문점 ‘오복미역’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0.25 18:13
  • 호수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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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미역국 못먹는 아이들 위해
미역국 끓여주는 따뜻한 사장님
음식 맛도 ‘끝내 주지만’ 위생상태도 ‘최고’

광양시와 전남신용보증재단이 실시하는 2019년 소상공인 경영혁신 지원 프로그램에 광양지역 2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양 기관은 광양지역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수료한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통해 경영혁신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체계적인 대외 홍보가 부족해 지금까지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광양신문은 고한상 사진가 (포토센터 대표)와 함께 업체를 방문, 사진과 글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지역의 소상공인들에 도움이 되고자‘동네 좋은가게’ 라는 지면을 통해 공예, 미용, 조명, 애견, 커피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열 번째로 중마동 미역국 전문점‘오복미역’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오복미역’은 깨끗하고 맛있어서 ‘오복’이 절로 굴러 들어올 것 만 같은 식당이다.

어느 식당에나 나오는 흔한 꽁치 한 마리에도 정성을 들인다. 소금에 하루 숙성시켜서 구워내는 꽁치는 같은 반찬이어도 그 격이 다르다.

인상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주인장 문정화 씨가 취재 간다는 말에 정성스레 한상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문 씨는 “특별히 자랑할 만한 것은 없어요. 맛은 손님들이 판단해 주실 거구요, 일단 위생적으로는 가장 깨끗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문 씨의 말대로 식당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정말로 혀를 내두를 만큼 깔끔했다.

 

입구에는 손님을 위한 앞치마가 가봉을 기다리는 상의처럼 준비돼있고 화장실에는 치약과 칫솔 등도 준비돼있다.

이렇게 깨끗한 식당이라면 음식 맛은 어떨까?

점심을 먹은 지 두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비염에 좋다는 강황밥에 메추리알조림, 잡채, 김치, 소불고기, 고사리, 양파절임 등 정갈한 상차림이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돈다.

미역국은 가자미와 전복을 넣고 끓여 국물이 정말로 시원하고 맛있다. 미역국 전문점인 오복미역은 미역국 뿐 만 아니라 이미 입소문을 탄 물회가 더 인기라고 한다.

여름 한 철 계절메뉴로 인기를 끌었던 오복미역의 물회는 오는 손님이면 누구나 다 맛있다고 평을 아끼지 않은 효자메뉴다. 평소에도 물회를 찾는 손님들이 있어 앞으로는 계절 구분 없이 물회를 내 놓을 것이라고 한다.

영양사와 위생사가 상주하는 식당, ‘오복미역’의 음식 맛의 비결은 따로 있다.

생일날 미역국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미역국을 전달하는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음식에 담기기 때문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감사장을 받을 만큼 이웃을 살피는 일에도 정성을 쏟는다.

문정화 대표

문 씨는 “한 달에 한번 큰 도시로 벤치마킹을 간다. 음식에 대한 것부터 손님을 대하는 모습 등을 배우고 도면 가게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생일날 미역국을 직접 끓이지 않고 가족끼리 와서 맛있게 먹고 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흐뭇하다. 고객님들 때문에 오복미역이 존재하는 만큼 좋은 일에 많이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김영신 기자·사진=고한상 객원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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