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18] 역사로부터 얻어가는 삶의 교훈
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18] 역사로부터 얻어가는 삶의 교훈
  • 광양뉴스
  • 승인 2019.11.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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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핼리트 카‘역사란 무엇인가(까치글방, 1997)’를 읽고
김은찬 광양고 1학년

에드워드 핼리트 카가 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평범한 역사책이 아니다. 다른 역사책들과는 다르게 역사 그 자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이 책은 역사란 무엇인지, 역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역사를 어떻게 기록하고 해석해야 하는지 등을 쓴 책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상호작용이고 역사는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교훈을 준다고 한다.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역사를 과거에 한정된 학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역사는 현재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학문이다. 역사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적응해가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학문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과 그것으로 얻은 신념은 현재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현재를 살아가는 역사가들은 역사를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의 관점으로 기록한다. 또한 과거의 사실이 현재 우리에게로 전해지려면 많은 사람들이 공인한 역사적 사실이 되어야만 하므로 현재는 역사를 기록할 때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과거와 현재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이 상호작용으로 현재와 과거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역사가는 역사를 기록할 때 객관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즉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공인한 것을 기록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회의주의자를 비판하면서 역사를 전체적으로 보면 세계는 진보하고 있으며 또한 끝없이 진보해 갈 것이라고 했다. 역사는 각 시대마다 어떤 특정 분야에서 발전해오고 그것들이 모여 더 많은 자원과 지식을 축적해오고 있다. 그리고 물질적 자원과 과학적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진보하는 것이라고 한다.

역사를 설명할 때는 우연적인 원인과 합리적인 원인, 즉 객관적인 원인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역사의 패배자들은 우연적인 원인으로 사건을 설명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우연 탓을 하지 않고 사건의 합리적인 원인을 추측해야 한다. 합리적인 원인은 사건의 근원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합리적인 원인이 유익한 일반적인 원인이 되고 우리는 거기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책을 읽으면 진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그 진보를 어떻게 이루어낼지도 생각해야 한다. 진보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현재 있는 문제들의 객관적인 원인들을 알아내어 그 문제의 근원을 해결해 낼 수 있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현재 있는 문제들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과거에 있던 문제들을 살펴보며 현재 있는 문제의 해결책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의 끝없는 상호작용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고 우리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 미래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