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없이 빌리고, 운행하고…공용차량‘관리 부실’
승인 없이 빌리고, 운행하고…공용차량‘관리 부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12.06 19:21
  • 호수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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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운행일지·정비기록 소홀
2년간 99회 도로교통법 위반
출장기록 없이 타 지역 운행
운행목적·운전자 찾지 못해

광양시 일부 부서의 공용차량 관리가 미흡하다는 감사결과가 나오면서 절차에 따른 관리가 요구된다. 현재 공용차량 총괄관리는 회계과가 맡고 있으며 총 125대가 운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양시 감사실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10일간‘공용차량 운영 관리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주요 지적사항을 보면 먼저 일부 부서의 자동차 임차사용 불합리가 지적됐다. 보유나 임차 사용이 적정, 직원차량 이용 적정 등 검토 없이 수년간 임차 운용하면서 차량취득비보다 많은 예산을 사용한 경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을 사용하고자 하는 부서는 총괄관리부서 승인 이후 구입 또는 임차해야 하지만 승인 없이 임차한 경우도 확인됐다.

특히 한 부서는 관외 출장 승인 없이 ‘동광양에서 동광주’,‘동광주에서 순천’으로 임의 사용한 기록도 나왔다.

해당 사항은 광양시 공용차량 관리규칙 제30조 제9호와 제11호를 위반한 사항임에도 출장승인 기록, 차량배차 내역, 차량운행 후 운행일지가 작성돼 있지 않아 누가 무슨 목적으로 사용했는지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운행일지 미작성 및 일괄작성·운행거리 부정확 입력 △차량정비 사항 부서장 미승인 △배차승인 없이 운행 후 일괄승인 △사고발생 미보고 △도로교통법 위반 단속 등도 지적됐다.

이 가운데 사고발생 미보고는 △총괄부서 미보고 8개 부서 △운행일지 미기록 17개 부서 △정비대장 미작성 16개 부서 등이다. 26개 부서는 공용차량 66대에 1143건의 정비사항을 등록했지만 부서장 승인은 받지 않았다.

최대원 의원은“멋대로 운행하고, 빌리는 등 공용차량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안 된다”며“예산낭비가 없도록 빌릴 것인지 구입할 것인지도 사전에 제대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