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작품 경매, 광양아트옥션 “대박 났어요”
미술 작품 경매, 광양아트옥션 “대박 났어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2.13 18:06
  • 호수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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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및 국내 유명·신진작가 참여
작품 61점, 6000여만원어치 팔려
내년에도 특별한 미술행사 개최 계획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단장 박시훈)이 준비한‘2019 광양아트옥션’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아트옥션은 11월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지역 및 전국에서 활동하는 5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 총 61점 6000여만원 가량의 작품이 판매됐다.

지난 2일과 7일에 열린 배달래, 구광모 등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 경매를 비롯 10일에 열린 신진작가들의 작품 경매는 작가들이 부담 없는 가격을 제시해 관람객 누구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신애 팀장

이번 아트옥션을 기획한 박신애 문화도시사업단 문화재생사업팀장은 “대도시로 가야만 볼 수 있는 유명작품은 물론 작가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었다”며 “현대미술의 흐름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전시와 판매를 동시에 진행한 새로운 형태의 전국 지자체 최초의 미술 행사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설제 총감독

참여 작가 섭외와 부스 설치 등 행사장 준비를 한 이설제 총감독은 “부스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아트페어가 아니라 각 작가의 부스마다 도슨트를 투입하고 경매를 통해 판매를 한 것이 효과가 컸다”며 “작은 예산이 들어가 아쉬움도 많이 남는 행사였지만 작품판매액이 6000여만원에 이르는 ‘대박’난 행사였다”고 기뻐했다.

이 감독은 “이번 옥션을 통해 미술을 광양의 문화콘텐츠로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느꼈다. 전시장 확보 등 내년에도 같은 행사를 진행한다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행사기간 동안 참여 작가의 부스에서 도슨트로 활동한 오부환(63세)씨는 “유명 미술관, 서울 인사동 등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안내한 것은 큰 행운이고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박신애 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콜렉터로 작은 철강회사에 다니는 청년 박산(28세)씨를 떠올렸다.

박산 씨는 퇴근길에 아트옥션 현수막을 보고 전시장에 들렀다고 한다.

박 씨는 평소‘영화나 음악 등은 밀접하게 즐기고 있지만 미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림을 설명해주는 도슨트라는 직업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며 월급을 쪼개 신진작가의 작품 한 점을 구매했다고 한다.

박신애 팀장은 “이번 아트옥션의 성과를 받침삼아 내년에는 더욱 특별한 미술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참여작가 제한을 없애고 그림값의 대중화를 위해 작지만 소소한 옥션을 기획하고 있다”며 “누군가의 마당을 빌려 전시할 수 있는‘작은마당미술관’, 가족이 열어가는 ‘그림판 미술관’, ‘너도나도미술관’등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미술행사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2019 광양아트옥션은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이 실시하는 광양예술창고(가칭)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이 사업은 도립미술관 앞 폐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내년 10월 개관을 앞두고 지속적인 마중물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