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배우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
‘역사에서 배우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2.20 19:01
  • 호수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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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상의, 조정래 작가 특강
4차 리더스아카데미‘이음’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가 지난 19일 조정래 작가를 초청, 락희호텔에서 지역 CEO,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더스아카데미‘이음’을 개최했다.

조정래 작가는 강의에 앞서 자신은 광양과도 인연이 깊다고 운을 뗀 뒤 광양출신 이균영·정채봉 작가와 매천 황현을 언급했다.

“이균영은 역사가였고 문장이 미문(美文)이었는데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살았더라면 광양사람들이 지적 허기를 느끼지 않았을 텐데 그가 떠난 자리에 내가 왔다”며“이균영 뿐만 아니라 정채봉 등 광양은 문학적 터전이 훌륭하게 갖춰져 있는데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그러나 매천 황현의 뿌리가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정래 작가는‘역사에서 배우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지정학적인 이유로 1000여회의 침략을 받았고 분단의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며“지금의 대한민국은 행복한 사람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불행한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가난하고 싶어 가난한 사람 없고, 능력 없고 싶어 능력 없는 사람은 없으니 기득권세력이, 힘이 있는 자가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설은 인간에 대한 탐구이며 지식인으로서 인정받은 대가를 사회를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이 지식인의 사명이라고 말한 조정래 작가는 앞으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삶은 무엇인가,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소설의 시대를 마감 하겠다’며 한 시간 여의 강의를 마무리 했다.

한편 광양상공회의소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지혜모으기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이음 아카데미’를 개최, 지금까지 김홍신 소설가, 이광재 공익법인 여시재 원장, 정정용 축구감독 등을 초청해 품격 있는 공론과 공감 마당을 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