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계속되는 대형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민주노총 “계속되는 대형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12.27 19:23
  • 호수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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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1문 앞‘기자회견’
음용수 오염·폭발사고 지적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폭발사고 및 음용수 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포스코와 관계기관은 소홀하고,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4일 3제강 폐열발전기 시운전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노동자 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폭발 중 날아간 파편이 이순신대교 난간을 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식수 밸브에 공정수 밸브가 잘못 연결돼 노동자들이 오염된 식수를 6시간 30분 이상 마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3일간 인근부서 노동자들이 오염수를 마셨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문제는 진상규명과 대책수립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며 “오염수 문제도 배관이 어디까지 연결됐는지 공개하지 않아 어느 부서 노동자들이 물을 마셨는지도 모를 상황에 사측은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청을 비롯한 관계기관도 문제”라며 “사고 때마다 조사하고, 대책수립을 한다고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또 다른 대형사고”라고 덧붙였다.

또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중대재해 시 작업 중지 원칙도 지치지 않았다”며 “비용과 이윤의 논리에 따라 위험이 방치되는데 협력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염된 물과 폭탄을 끌어안고 노동자가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중대사고 대책 마련 △식수오염사고 은폐축소 책임자 처벌 △민노총·금속노조·지역시민단체 참여 진상조사 실시 및 대책위원회 구성 △전면적인 안전보건진단 즉각 실시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