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2020 경자년 새해 ‘시민들의 소망’
[신년특집] 2020 경자년 새해 ‘시민들의 소망’
  • 광양뉴스
  • 승인 2020.01.03 20:17
  • 호수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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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건강하고, 배우고 베푸는 한 해 되길”<금순자 씨, 중마동>

엄마 금순자 씨와 딸 서가영 양

금순자 씨는 결혼 후, 지난 2012년 광양에 터를 잡았다. 결혼 전에는 L사에서 근무하며 완성된 전자제품을 검사하는 일을 해왔다.

남편과 사내커플로 만나 결혼하고, 남편의 직장을 따라 광양에 왔지만 부부는 연고지 하나 없는 곳에서 한동안 외로웠다.

아는 게 없어 갈 곳이 없었고, 문화생활도 불편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영화 한 편을 보려면 순천까지 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순자 씨는“그동안 집을 꾸미거나 미싱, 프랑스자수 등 배워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왔다”며“요즘에는 딸아이가 하고 싶은걸 같이 해보는 재미로 산다”고 말했다. 그녀의 딸, 서가영 양은 올해 5살이 됐다. 가영 양은 그날그날 하고 싶은 게 많다. 어떤 날은 기차가 타고 싶고, 최근에는 빨간 버스가 타고 싶다고 엄마를 조른다.

순자 씨는 “아이가 안 아픈 게 가장 행복한 일이고, 무엇보다 가족의 건강이 우선”이라며“개인적으로는 넓은 평수의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었지만 미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자기계발 등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배워가고, 베푸는 해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아이도 예의 바르고, 뭐든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실질적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김민수 엠에스진단서비스 대표, 중마동>

김민수 엠에스진단서비스 대표

김민수 대표는 지난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직전문가 양성과정을 거쳐 개인 창업에 성공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엠에스진단서비스는 산업 플랜트 안전진단 교육과 컨설팅, 비파괴검사 등을 진행하는 업체다.

지난해는 신소재과 외래교수로도 임용돼 전문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정식 과목으로 편성됐다. 강의 계획도 준비하고, 사업체 운영을 위한 장비도 구입하느라 매일이 바쁘다. 아울러 황달원 대표와 협업해 운영 중인 코워킹스페이스‘위런’의 정착도 또 다른 목표다. 자금이 모일 때마다 투자를 하다 보니 벌이가 들쑥날쑥하다. ‘왜 좋은 직장을 두고, 험난한 선택을 했을까’라는 생각에 허탈해 지다가도, 도전하는 재미가 아직은 더 크다.

김 대표는“지난해는 창업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었다”며“2차산업 특성상 나 자체가 상품이어야 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프로그램과 기획 연구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휴식기간 동안 다양한 장비를 구매 중이고, 곧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며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공인자격 취득도 이어하고,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이가 태어나면‘잘 왔다’고 말해줄래요”<황선혜 씨, 중마동>

황선혜 씨와 뱃속에 도담이(태명)

황선혜 씨는 무역회사에서 회계와 경리 일을 하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광양으로 이사 왔다. 첫째 하율 양(6)과 둘째 하랑 양(4)에 이어 셋째 아이 도담이(태명)를 임신 중이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광양에 왔을 때 오히려 더 마음이 여유로워졌다고 한다. 남들과 경쟁하지 않게 됐고, 시간과 일에도 전처럼 쫓기는 기분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요즘 여성들의 보편적인 고민인 ‘나’와‘엄마’사이에서의 갈등은 꾸준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그녀는 그 사이에서 공존하고, 함께하는 방법을 배워갔다.

선혜 씨에게 지난 2019년은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둘째가 어느 정도 커서 새롭게 무역회사에서 경리로 일을 시작했고, 남편은 포항으로 파견근무를 떠나 주말부부가 됐다. 서로 너무 애틋했는지‘새로운 선물’을 받자 걱정부터 앞섰다고 한다. 경제적 부담과 육아 등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선혜 씨는 “아이가 생겼을 때 많은 고민이 들어 남편에게는 조금 뒤에 말했다”며 “두 딸을 임신했을 때와는 다르게 입덧도 해서 조금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초기에 너무 걱정을 해서 도담이에게 미안하다”며“아이가 태어나면‘잘 왔다’고,‘사랑 한다’고 많이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멋진 리폼전문 카페 차리는 그날까지”<강미양‘VIP옷수선’대표, 중마동>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고객들이 원하는대로 예쁘고 멋지게 ‘맞춤수선’을 해드리겠습니다.

지금은 2평 남짓한 작은 콘테이너 가게지만 멋진 리폼 전문 카페를 차리는 그 날 까지 올해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옷, 새 옷 이지만 ‘핏’이 살지 않아 입기가 불편한 옷 있으면 언제든 갖고 오세요. 마음에 ‘쏙’들게 수선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는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주는 관대한 시간”<정효진 인사랑인행복 가족봉사단 대표>

새해는 늘 옵니다.

고뇌와 번뇌를 반복하는 인간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을 주고 아직도 바로 서지 못하는 나에게 기회를 주는 좋은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새해는 늘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관대합니다. 처음 만난 2020 쥐띠 해에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과 소망이 현실이 되고 그 현실이 세상에 다시 한 번 빛이 되길 바래봅니다.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겠다”<김유순 미담갤러리 대표, 중마동>

경자년을 맞이하여 소망하신 모든 일이 깨끗하고 순조롭고 매끈하게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풍성한 결실을 맺는 2020년이 되길 바랍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2019년 한해 미담갤러리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와 행복도 함께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편한 16년 친구”<21살 동갑내기 유미진·황인경 씨, 광양읍>

오른쪽부터 유미진·황인경 씨

유미진·황인경 씨는 5살 때부터 친구로 지내 벌써 16년째다. 어릴 때는 함께 운동장을 뛰놀았는데 지금은 각자가 하고픈 일을 간간히 응원하는 사이가 됐다. 오랜 친구다 보니 서로 보고만 있어도 편하다.

미진 씨는 신소재공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과감하게 1년 재수를 한 재수생이다. 매일 아침부터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는 다시 복습한 뒤 잠에 들기를 반복했다. 그럼에도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늘 아쉽다.

미진 씨는 “올해는 진짜 하고 싶은 걸 찾아가는 1년이 됐으면 한다”며 “화장품·패션 등 뷰티에 관심이 많아 유튜브를 보거나 아이쇼핑을 즐기는 게 쉬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반복되는 공부에 지칠 때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거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휴식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인경 씨는 교대 체육과에 진학해 대학교 1학년 새내기로 1년을 보냈다. 학교 특성상 시간표도 짜여있고, 분반까지 있어서 사실 고등학교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점심시간마다 축구를 하며 뛰어다녔고, 중·고등학교 때는 교내 스포츠위원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각종 체육활동을 기획해보기도 했다.

인경 씨는 “아직은 고등학생 시절 공부하는 습관이 남아 1년 내내 공부만 했다”며 “올해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