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늘리기, 시장의 책무…광양 발전 위해 계속할 것”
“인구 늘리기, 시장의 책무…광양 발전 위해 계속할 것”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1.03 20:36
  • 호수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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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복 시장, 신년기자간담회
인구논란·대기환경 질문 다수
일자리·경제·관광 활성화 등
7가지 주요 시정 계획 밝혀

정현복 시장이 해마다 계속되는 인구 늘리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광양에 직장을 두고 타 시에 거주 중인 직장인이 많고, 이에 대한 전입 활동을 독려할 뿐‘인구 빼가기’라는 표현은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인구 문제는 모든 도시가 존립을 위해 독려하고 있고, 한 도시의 말만 들어선 안 된다”며 “언론이나 타 도시가 지적해도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기자회견 때마다 나오는데 백번 이야기해도 광양시 발전을 위한 시장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광양만권 대기환경오염 논란은 광양 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의 제안과 기업 약속이 이행되도록 관리감독하고, 도심 물청소·도심 숲 조성 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타 도시 주민의 반발로 인한 지역 간 갈등 비화 우려는 행정협의회와 전남도 동부청사 등에서 신중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규모 도시개발계획, 어린이테마파크 등 관광 계획 우려에 대해서는 성급한 판단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 시장은 “관광사업들이 많은 돈이 투입되는 만큼 시 재정은 한계가 있어 우선순위를 둬야 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 갖춰나가겠다”며 “도시개발도 채비지가 안 팔리면 문제겠지만 잘 팔리고 있으니 문제될 게 없고, 시민들이 땅과 집이 없어 못사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임시터미널 문제는 터미널 운영사 대표가 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계속 임시터미널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 시장의 입장은 지난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나왔다.

이밖에도 △저출산 및 공공산후조리원 대책 △드론산업 특화 육성 방안 △어린이보육재단 계좌 기업 반강제 가입유도 의혹 △포스코 퇴직자 정주 대책 △문화예술동아리 지원 방안 등의 질의응답이 나왔다.

관광·도시개발 시작에 불과

올해 국비 확보 주력할 것

이날 정 시장은 민선7기 주요 성과와 올해 시정 핵심목표인‘아이가 행복하고 청년들이 꿈을 이루는 도시’등 7대 역점시책을 중심으로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추진했던 성과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2년 연속 1등급 달성 △개청 이래 최대 규모 국도비 확보 △2차전지 클러스터 구축 기반 조성 △세풍산단 활성화 전기 마련 등을 꼽았다.

어린이보육재단 정기후원 1만5000계좌 달성과 광양 해비치로 등 관광자원 개발사업 추진, 스마트 드론산업대전 개최 등도 포함됐다.

올해 시정운영방향으로는 첫째 지역 주력산업 혁신성장과 신산업 육성을 위해 △2차전지 클러스터 구축 △시설물 안전점검 분야 드론산업 육성 △금속가공 열처리센터 건립 △중소기업연수원 유치 △고망간강 상용화 실증사업 예비타당성 경제성 평가 통과 등을 추진한다.

둘째 문화·예술·관광도시 기반 마련을 위한 주요 추진방향은 △어린이테마파크 실시설계 및 국비확보 △섬진강 짚-라인 설치 △배알도~망덕포구 해상보도교 건설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 △백운산 산림복지단지 조성 △예술중학교 건립 추진 △K-POP 슈퍼콘서트 개최 등이다.

셋째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주~광양 경전선 전철화 사업 추진 지원 △광영·의암 체육공원 조성 △광영·금호동 생활 SOC 사업 △중동·초남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광양읍·광영동·태인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으로 정주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넷째 저출산 극복과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임신부교통비 지원 △다둥이 출산맘 행복 쿠폰 지급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보육재단 정기후원 2만 계좌 조기 달성 △청년지원센터 개관 △노인복지관 개관 등이 계속된다.

다섯째 살기 좋고 매력적인 풍요로운 농어촌 만들기는 △매실 등 지역 특화작목과 6차산업 육성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 등 농촌 정주여건 개선 △와우포구 뉴딜 300 사업을 추진한다.

여섯째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광양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 개선대책 이행사항 점검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전 시민 안전보험 가입 등도 이어진다.

끝으로 시민중심의 상생·소통 시정 실천을 위해 현장행정의 날·해피데이·블로그기자단 등을 계속 추진하고, 투명한 공직문화 정착을 노력해 청렴도 1등급 3년 연속 달성, 적극행정 지원 등을 목표로 세웠다.

정 시장은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광양 발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되고 초기에 공격적 행정을 하는 사람이라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약속한 것들을 다 해냈다”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일만 약속하고, 광양이 미래에 어떤 도시로 남을지 잘 판단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