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뜻밖의 소포
[포토 에세이] 뜻밖의 소포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1.10 18:16
  • 호수 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리가 눈처럼 하얗게 깔린 아침, 뜻밖의 작은 우편물을 하나 받았다.

가로 10.8cm, 세로 15cm 미니 탁상달력이다. 앙증맞다.

지역작가들이 중마동 미니갤러리미담에서 2019 동안 전시한 대표작 점씩을 모아 달력으로 만들었다.

뜻밖의 우편물에 기분이 상큼해져 달력을 넘겨본다.

1 손명진봄을 기다리며’, 2 정국영물향기’, 3 이상권스페인인상’, 4 정인수 수묵담채’, 5 이진우바다의 , 점심’, 6 류금상‘BADBOY’, 7 강경숙석류’, 8 지성심순천만’, 9 고한상‘TIME&TIMING’, 10 김유순동백 날다’, 11 이종문메밀꽃 무렵’, 12 강미숙·정선영의정물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작은 달력 속에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붓놀림을 자랑하고 있다.

달력을 넘기고 나니 2020 우리 곁을 무심히 지나갈 한해의 시간이 아쉬울 것이라는 생각보다 부족한 여건 속에서도 성실히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들의 열정에 응원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

2020년에는 우리의 이웃이 행복하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