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프랜차이즈 대거 이탈…신인 다수 영입
전남, 프랜차이즈 대거 이탈…신인 다수 영입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1.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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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이슬찬•한찬희
주전력 선수‘동시 이적’
일부 팬, SNS 불만폭주

전남드래곤즈 선수단이 지난 10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가운데, 겨울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단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김영욱·이슬찬·한찬희 등 구단 대표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고, 신인선수 10명이 새로 영입됐다.

특히‘광양 루니’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종호가 이번 시즌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종호는 전남 유스를 거쳐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48경기, 36득점 14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중원강화를 위해 베테랑 미드필더 임창균도 영입했다. 임창균은 2013년 부천FC에서 프로에 입단해 최근 수원FC까지 156경기 출장, 15골 24도움을 기록했다. 넓은 활동폭과 창의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호도우프를 영입했다. 브라질 미라솔FC 소속으로 지난해까지 브라질 세리에B 상 벤투에 임대돼 15경기, 2골 7도움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왼발잡이로 소속팀에서는 전담 키커로도 활약했다.

이밖에도 올해 군 제대로 고태원·김경재·박대한이 복귀했고, 최정훈·하승운을 임대 영입했다. 지난 시즌 수비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안셀과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수년간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공식SNS에 팬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김영욱은 제주 유나이티드, 이슬찬은 대전 하나시티즌, 한찬희는 FC서울로 떠났다. 모두 구단을 대표해 온 선수들이다. 한찬희를 제외한 두 명은 같은 케이리그2의 타 팀으로 이적해, 구단 대표 선수를 잡지 못했다는 원성도 자자하다.

일부 팬들은“전남에 헌신한 선수들을 보내는 게 가슴 아프다”,“그냥 보낼 수 없고, 공식행사라도 해달라”,“프랜차이즈 보내고, 신인만 데려오니 납득이 안 된다”,“주전급 전력 강화를 노린다더니 어린 선수층만 확보했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관계자는“선수 영입은 전경준 감독이 원하는 그림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며“프랜차이즈가 동시에 이탈한 부분은 아쉽지만, 각자가 원하는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