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서 ‘이름 모를’ 1m급 대어 잡혀
섬진강서 ‘이름 모를’ 1m급 대어 잡혀
  • 김호 기자
  • 승인 2020.01.17 17:36
  • 호수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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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와 민어 합쳐 놓은 듯…백연어 추정, 확인은 아직

 

최근 섬진강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대형 물고기 4마리가 그물에 잡혀 화제다.

이 물고기는 마치 잉어와 민어를 합쳐 놓은 듯 한 생김새로 4마리 중 2마리는 길이 1m, 넓이 27㎝, 무게 13kg이 나가는 대형 물고기다.

또한 나머지 2마리도 이보다는 조금 작지만 70~80㎝에 이르는 대형급 크기다.

물고기를 잡은 어부 김모씨(72)에 따르면 지난 8일경 다압면 섬진마을에서 고기를 잡던 중 그물에 이 물고기들이 걸려 올라왔는데, 생전 처음 본 물고기라고 증언했다.

김씨는 “물고기 이름을 알아보려고 주변에 물고기 사진을 보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일주일이 되도록 아는 사람이 없어 배안 수족관에 보관 중”이라며 “섬진강에서 어부 생활을 한 지 40년 넘었지만 이렇게 생긴 물고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해당 물고기는 머리와 꼬리는 잉어를 닮았고, 비닐은 은회색 빛을 띠며 몸체는 민어와 비슷해 잉어와 민어를 합성해 놓은 듯 한 생김새다.

김씨는 “최근 기후변화로 강 수온이 올라가면서 아열대성 물고기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물고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진을 본 지역 네티즌들은 ‘백연어’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 물고기의 정확한 어종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잡은 어부 김씨는 4마리를 모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