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구간단속 조정…‘캥거루 효과’잡는다
이순신대교 구간단속 조정…‘캥거루 효과’잡는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1.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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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간 중 3km 축소 예정
축소 구간 내 단속카메라 신설
광양-여수 지역경제 활성 기대

이순신대교 구간단속 구간이 오는 7월부터 대폭 축소 운영된다. 기존 길호IC~여수 묘도대교 진출입부까지 6.4km 구간을 이순신대교 교량 구간 3.4km로 줄이고, 해제된 기존구간에는 고정식·이동식 과속단속카메라가 신설된다.

해당 사항은 여수·순천·광양 3市 행정협의회에서 지난해 2월 공동 건의된 내용이다. 구간단속 허점을 해소해 교통사고 위험을 예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목적이다.

구간단속은 시작점과 종점 과속카메라, 평균 통과 속도를 기준으로 가장 과속이 많은 건에 과태료가 부과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60km 제한구간 중 시작점에서 72km, 종점에서 78km, 평균 통과 속도 75km의 속도로 과속했다면 종점 78km 기준으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와 관련 단속지점을 피해 과속하다가 잠시 휴식 후 다시 운행을 이어가는 이른바‘캥거루 효과’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이순신대교도 시·종점 단속을 피해 과속 후 묘도 휴게소에서 쉬어가는 대형차량이 빈번했다. 묘도에 거주하는 주민들 역시 구간단속을 피할 수 있었다.

시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묘도대교에 있는 구간단속 카메라를 이순신대교로 이설하고, 해제 구간 양방향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신설할 계획이다. 카메라 신설에는 약 1억2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추가 소요된다. 현재 설계심사 완료 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5월에는 전남도 의회와 전남지방경찰청에 방문해 설명하고, 관련기관에 공문도 발송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도로교통공단 시운전을 거쳐 시설물을 여수시와 전남지방경찰청에 인도한 뒤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광양경찰서 관계자는“도로 안전시설은 정부의 안전속도 5030 정책과 관련해 꾸준히 개선 중”이라며“시설 개선과 더불어 선진시민의식이 자리 잡아 안전사고가 줄어들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