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최적지, 이제는‘옛말’…시설 확충 필요
전지훈련 최적지, 이제는‘옛말’…시설 확충 필요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1.31 17:42
  • 호수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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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종목·99개팀·1870명‘열띤 훈련’
올해 스토브리그 야구 종목 추가
타 시군 시설투자 갈수록 활발해
‘스포츠 메카’걸맞는 경쟁력 필요

광양이 따듯한 날씨와 먹거리 등의 장점과 지도자들의 인맥으로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8년 전국체전이 열릴 당시 대대적인 시설투자 이후 제자리걸음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도내 타 시군의 체육시설 투자가 해마다 활발하고,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 개최 등 소요예산도 꾸준히 상향 중이라 갈수록 경쟁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스포츠 메카’라는 위상에 걸맞는 시설경쟁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광양을 찾은 겨울철 전지훈련팀은 △축구 15팀, 476명 △육상 24팀, 156명 △태권도 12팀, 180명 △탁구 35팀, 314명 △씨름 6팀, 69명 △야구 4팀, 93명 △수영 3팀, 48명 등이다. 초·중·고·대학·실업팀 등 타 지역에서 온 선수단만 집계된 만큼 실제로 전훈에 동참하는 학부모와 지역 내 참가팀 등까지 합하면 더욱 늘어난다.

연평균 약 170여팀이 겨울철 전지훈련으로 광양을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178팀 2600명 가량이 찾았다. 시는 올해 185팀 2800명 유치가 목표다.

스토브리그도 활발하다. 지난달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총 7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친다.

올해는 야구 종목이 새롭게 추가돼 9팀이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34일간 경기를 진행한다.

종목별로 더 살펴보면 탁구는 60팀 중 40팀이 1차 리그를 끝냈고, 오는 17일부터 4일간 20팀이 2차를 시작한다. 수영·축구·씨름·야구·육상·태권도는 지난달 모든 경기가 마무리됐다.

문제는 현재 갖춰진 체육시설 인프라가 갈수록 부족하다는 데 있다. 축구와 육상은 전지훈련을 찾는 선수단의 시설사용이 어느 정도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도 따른다. 시와 시체육회가 종목과 팀별로 훈련지를 조율하고 있지만 전훈팀 입장에서 만족할 만큼의 활동량은 아니다.

시 관계자는“규모 있는 대회가 유치되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시설투자가 쉽지는 않다”면서도“관련 예산도 타 시군에 비해 낮은 게 현실이지만, 선제적으로 스토브리그를 시작했던 일부 종목과 날씨 등 장점으로 투자대비 전훈 유치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적은 예산 중에도 경쟁력을 계속 갖추도록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사안도 있다”며“스포츠 메카 광양이라는 위상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