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들일 市 관문 조형물…광양톨게이트‘1순위’
30억 들일 市 관문 조형물…광양톨게이트‘1순위’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1.31 17:46
  • 호수 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패 사례 답습 우려 시각
市“신중하고 꼼꼼히 추진”
전문자문단 추가 선임 통해
의견수렴 확대 및 주민설명회

시가 추진 중인 관문 경관 개선사업을 두고 일부 언론과 시민사회에서 대규모 조형물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양톨게이트가 관문 조형물 설치의 최적지로 꼽혔다.

담당부서는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초기 단계부터 지적이 일자 실패사례를 답습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시민 이해도를 높여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가운데 기본계획 방향 설정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가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진행됐다. 시 홈페이지·새올행정시스템·QR코드 배포 등 온라인과 터미널·시장·읍면동사무소·이통장회의 등 오프라인 조사가 병행됐다. 5개 기본 문항과 별도로 14개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총 715명의 시민이 응답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0%에 달하는 215명이 광양톨게이트를 관문의 최적지로 꼽았다. 이어 △광양-순천 경계(반송재) 27%, 193명 △여수-광양 진입부(이순신대교) 21%, 150명 △섬진강휴게소 진입부 72명, 10% 순이다.

또한 광양하면 떠오르는 상징적 장소는 제철소 및 포스코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도시경관과 관문경관도 산업도시에 대한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는 아치형에 파란색 계열의 색, LED 유형의 야간경관을 선호했고, 관문이 전망대 역할도 병행됐으면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의외라는 반응이다. 1순위와 응답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시는 광양-순천 경계(반송재)를 최적지로 구상해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1순위로 꼽힌 광양톨게이트의 경우 행정적으로는 도로공사와의 협의과정 등 복잡한 과제는 있다”며 “예상했던 곳과는 다른 결과라 솔직히 의외였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는 현재 14명의 자문단을 20명 가량으로 늘릴 예정이다. 관련 업계와 향토사학자 등 전문가를 추가 선임해 의견수렴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오는 1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뒤 25일 주민설명회도 개최된다. 현재 계획된 참가자는 150명 내외다.

시 관계자는“사업추진 초기 단계부터 일부 우려 섞인 시각이 있지만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관문 설치비용도 타 지자체 사례와 비교해서 과다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기존의 조형물들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걱정이 앞서는 여론은 공감한다”며“타 지자체의 실패 사례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고, 답습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