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전하나시티즌, 신뢰와 동업자 정신 져버렸다”
전남“대전하나시티즌, 신뢰와 동업자 정신 져버렸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2.07 18:30
  • 호수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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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드라마‘스토브리그’인용
바이오 사태 강한 규탄‘이례적’
외국인선수 추가영입 행보 박차

 

전남드래곤즈가 지난 3 바이오 영입 추진 건을 두고, 대전하나시티즌을 향해신뢰와 동업자 정신을 져버렸다 규탄했다. 구단이 다른 구단에게 공식적인 규탄 입장을 것은 K리그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전남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스토브리그에서 구단이 협상 중인 선수를 구단이 선수 몸값 2배를 불러 낚아채가는 장면을 인용해, 대전이 같은 일을 벌였다며치졸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입장문을 보면 최근까지 과도한 선수 영입 경쟁으로 선수단 연봉이 치솟는 것을 막고자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수립했던 이들이 손바닥 뒤집듯 시장 질서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도덕적이고 신뢰와 동업자 정신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실망스럽다고도 표현했다. 이런 유사행위가 연봉 인플레와 오버 페이를 부추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전남은 규탄 사유에 대해자본주의 시장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있지만 상식선을 벗어난 치졸한 행위오히려 묵과하고 방관하면 시장질서가 무너짐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저해요소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사태 규탄의 발단은 영입 추진과정에서 구단의 갈등이 심해지자 연맹과 대전의 모기업인 KEB하나은행이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대전이 신생구단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아니냐며 거절해 시작됐다.

대전은 현지 에이전트가 먼저 접촉해 영입 의사를 물었다는 입장이지만, 전남이 파악한 바로는 구단 이적을 합의한 공식 레터가 오간 선수와 협상 중에 대전이 현지 에이전트에 직접 접촉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전의 모기업인 KEB하나은행이 추구하는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기업이라는 이념에 맞는지 생각해보기 바라고, K리그 구성원으로서 매우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더불어 K리그 시장질서를 해치는 일을 막기 위해 연맹에서도 정책 수립 등에 신경을 써달라 당부했다.

전남은 대전 구단과 연맹에 공식 항의 공문을 발송했고, 바이오의 브라질 원소속팀에도 상세한 경위 파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끝으로 바이오를 기다렸을 팬들께 죄송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체할 있는 외국인선수를 영입 하겠다 약속했다.

현재 구단은 스트라이커, 윙포워드, 사이드백 등에 적합한 외국인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7~8 정도의 후보군을 주시 중이며, 빠르면 이번 중에 일부 선수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수단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남해에서 국내 전지훈련 중이다. 팀을 둘로 나눠 선수단 주전경쟁을 독려하고, 시즌 개막에 맞춰 경기 감각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개막 시기가 임박했다고 성급하게 영입을 추진하다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면밀히 판단 이라며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경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