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지역 행사 줄줄이‘취소•연기’
신종 코로나 여파…지역 행사 줄줄이‘취소•연기’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2.07 18:31
  • 호수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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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 세시풍속 11곳‘행사 취소’
시체육회 주최 체육대회 모두 보류
백운기•청소년페스티벌‘잠정 연기’
일부 체육시설 중단여부‘논의 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지역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광양은 아직 확진자나 양성 증상자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시민들의 우려는 상당하다.

먼저 지난 7일 예정됐던 광양문화원의 정월대보름 행사가 취소됐다.

더불어 12개 읍면동 중 27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달집태우기·부럼 나눠주기 등 세시풍속과 주민화합잔치 중 7일 기준 11곳이 취소를 결정했다.

읍면동별로 취소된 곳을 보면 △광양읍 인서·본정마을·세풍초 앞 도로변 △봉강면 상봉마을 △옥곡면 옥곡면민광장 △진상면 용계·입암마을 △진월면 사동마을·섬진강변 고수부지 △다압면 메아리휴양소 △골약동 하포마을 등이다.

또한 13일로 예정된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도 취소 결정됐다.

특히 오는 11일 개최 예정이던 제22회 백운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는 잠정 연기됐다.

주최 측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경보가‘주의’에서‘경계’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염병 확산을 방지코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백운기 축구대회 이외에도 이달 중 양산시·합천군·고성군 등에서 개최 예정이던 전국 고등부 축구대회가 모두 잠정 연기됐다.

제12회 광양청소년페스티벌도 연기를 결정했다.

주최 측은“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잠정 연기했다”며“추후 날짜가 정해지면 다시 공지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체육회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도 줄줄이 보류됐다.

15일로 예정된 제1회 광양시 청소년 한마음 3대3 농구대회를 시작으로 △제59회 전라남도 체육대회 시대표 1차 선발 및 협회장기 궁도대회 △제11회 광양시협회장배 그라운드골프대회 △제17회 광양만 직장인 축구대회 △제12회 광양시장배 소프트테니스대회 △제13회 광양백운산기 전국 남녀 배구대회 △제15회 광양시장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 등도 잇따라 보류가 결정됐다.

개최 기간은 대회별로 조금씩 시기가 다르지만 이달부터 3월 중순까지 예정됐던 체육행사가 모두 보류된 상황이다.

이밖에도 16번째 확진자의 남편으로 알려진 사람이 광양에서 근무 중인 점이 알려지면서 포스코 어울림체육관은 잠정적으로 사용중단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지역에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 따라 선제적 예방을 위해 잠정 운영중단을 결정했다”며“향후 광양이 안전하다고 확신이 되면 다시 개장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가 관리 중인 수영장과 체육관 등은 예정대로 대관되고 있다. 백운기 대회 준비로 사용하지 못했던 시설도 일반인에게 예약 가능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아직 상부 지침이 없어 모든 시설을 사용 중”이라며“계속 상황을 주시하며 내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